서울동부교육지원청, 다문화 학생 위해 통번역 지원 본격화

서울특별시동부교육지원청(교육장 이미경)이 학교폭력 사안에서 언어 장벽에 부딪히는 다문화 학생들을 보호하기 위한 통번역 지원 사업을 5월부터 본격 추진한다.
서울동부교육지원청 관내에는 중도입국과 외국인 학생을 포함한 다문화 학생 비율이 전체의 7.93%(2024년 기준)를 차지하고 있으며, 전체 학생 수는 줄고 있는 반면 다문화 학생은 지속 증가하는 추세다.
이에 따라 학교폭력 관련 사안에서도 다문화 학생이 당사자인 사례가 늘고 있어 언어 장벽 해소가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다.
교육지원청은 다문화 학생의 진술권과 방어권을 보장하기 위한 통번역 지원 시스템을 새롭게 도입한다. 이를 위해 5월 9일 동대문‧중랑구 가족센터와 협약을 체결하고 ‘생활 통번역인 인력풀’을 구축했다.
총 18개 언어가 지원되며, 객가어·네팔어·러시아어·몽골어·베트남어·영어·우크라이나어·중국어(만다린 포함)·태국어 등 주요 이주배경 국가 언어가 포함됐다.
이번 사업은 단순 통역을 넘어 공정한 사안 처리를 위한 통번역인 배정과 함께 제척·기피·회피 제도를 도입하여 통번역의 중립성을 확보했다. 또한 이주민이 직업훈련을 이수한 뒤 지역사회에서 일자리를 가질 수 있도록 연결하는 기능도 갖췄다.
서울동부교육지원청은 향후 <통번역 이용 학교폭력대책심의 매뉴얼>을 개발하고, 관련 제도를 지속 정비해 나갈 계획이다.
이미경 교육장은 “언어가 학생의 권리를 막는 일이 더는 있어선 안 된다”며 “지역사회와 함께한 이번 사례를 타 교육청에도 확산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