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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드 인 세운’ 날개짓 시작했다

세운상가 업체·기술 장인 의기투합

제조업 협동조합 세운공장탄생

100% 민간 주도로 17개 업체 참여

도심형 제품제조 플랫폼이 탄생했다. 세운상가 일대 17개 업체와 지역 주민들이 뭉친 결과다.

서울시는 대표적 도시재생지역인 세운상가에서 제품 개발부터 제작, 판매, 배송의 전 과정을 협업하는 도시재생기업인 ‘세운공장 협동조합’이 설립됐다고 19일 밝혔다.

세운상가 내 세운메이커스큐브 입주 기업인 '아나츠'(3D프린터 제조업체)의 이동엽 대표와 발명 전문 세운마이스터 차광수 장인이 의기투합해 시작됐다. 두 사람이 동네 사람들끼리 머리를 맞대 공동으로 제품을 제작해 보자는 취지로 역량 있는 조합원들을 영입했다. 1961년부터 청계천과 세운상가 일대에 정착한 숙련된 기술 장인, 3D프린터 제조 분야 청년 스타트업, 중견 디자이너 등 다양한 업종의 17개 업체가 참여했다. 각자의 전문 능력에 따라 분업체계로 일하기 때문에 개발 제품에 따라 각 제품의 특징을 잘 아는 누구나 팀장이 되기도 한다.

이동엽 세운공장 협동조합 이사장은 “세운공장을 통해 메이드 인 코리아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고 싶다”며 “당장은 ‘메이드 인 세운’이겠지만 한국의 제조업 경쟁력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미 세운공장의 첫 번째 제품도 출시했다. 무드조명 ‘폴디라이트’다. 6월 출시돼 현재 세운상가에서 판매하고 있으며 해외 기업으로부터 주문도 들어와 계약과 통관절차를 준비 중에 있다. 처음 시제품 제작비는 서울시의 현장지원조직인 세운협업지원센터의 컨설팅을 거쳐 온라인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자체 조달했다.

세운공장은 한 달에 제품 하나씩 출시하는 내용의 ‘월간 세운공장’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다음 제품은 오르골 알람시계인 ‘오르골리아’로 현재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10월부터는 세운상가 내 창작·개발 공간 ‘세운메이커스큐브’에 입주해 제품 판매·전시도 진행한다. 이같은 활동을 통해 출시 제품들이 세운상가 일대 일종의 특산품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조합원들과 협업한다는 계획이다.

양용택 서울시 재생정책기획관은 “세운공장과 같은 사업형 도시재생기업은 주민 스스로 이뤄낸 성과이자 도심제조업 기반 세운상가 일대 경제 활성화에 꼭 필요한 모델”이라며 “도시재생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변윤재 기자 ksen@k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