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 '언플러그드 학습가이드' 전 학교에 배포…놀이로 디지털 개념 쉽게 익힌다

서울시교육청(교육감 정근식)은 디지털 기기 없이도 AI와 소프트웨어 교육의 핵심 개념을 배울 수 있는 ‘놀이로 경험하는 디지털 세상 언플러그드 학습가이드’를 제작해 3월 31일부터 서울 지역 초·중·고·특수학교 등 1,368개교에 배포한다고 밝혔다.
언플러그드(unplugged) 수업은 컴퓨터 없이 신체 활동이나 토의, 역할놀이를 통해 디지털 원리를 익히는 교수·학습 방법이다.
이번 학습가이드는 디지털 기기 사용이 어려운 저학년과 다양한 배경의 학생들도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구성됐으며, AI와 SW 교육에 처음 입문하는 학생들에게도 유익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가이드는 놀이 중심 체험활동을 통해 컴퓨팅 사고력과 논리적 사고력, 협력과 배려의 가치를 함께 길러주는 데 초점을 뒀다. 기존의 코딩 중심 교육에서 벗어나, 실생활과 연결된 의미 있는 디지털 학습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서울시교육청은 단순히 자료를 배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학교 현장에서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직무연수와 함께 자료를 개발했다.
지난 2월 진행된 연수에는 초·중등 교사 40여 명이 참여했으며, 교사들은 “놀이를 통해 AI와 SW 개념을 쉽게 설명할 수 있어 수업에 활용도가 높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 가이드는 초등 실과 ‘정보’ 단원과 중학교 정보 교과 5대 핵심 영역(컴퓨팅 시스템, 데이터, 알고리즘과 프로그래밍, 인공지능, 디지털 문화)을 반영해 구성됐으며, AI·SW 교육 전문성을 갖춘 현직 교사 8명이 개발에 참여했다.
정근식 교육감은 “이번 학습가이드를 통해 공교육 안에서 디지털 기술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태도를 기를 수 있는 교육 환경이 조성되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놀이 기반의 AI·SW 교육 자료를 지속적으로 확대·보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