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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 꿈처럼...빈틈없이 즐거운 주말

계절의 변화를 느끼게 하는 주말이 다가왔다. 여름의 끝자락을 마중하고 멀찍이 선 가을에 인사하는 듯 색다른 축제들이 나들이객의 마음을 설레게 할 예정이다. 지역 주민들이 한데 어우러질 수 있는 한바탕 놀이마당, 한여름밤의 꿈처럼 낭만적인 영화제는 소확행 100%를 보장한다.

견우작녀처럼광진교에서 만난 우리

지역 간 화합과 상생을 꾀하는 축제가 마련된다. 광진교를 사이에 둔 광진구와 강동구는 31일 공동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공동 페스티벌은 음력 칠월칠석 즈음 1년에 단 한번 오작교를 건너 만나는 견우직녀처럼, 광진구민과 강동구민이 광진교에서 만나 정을 나누자는 취지로 기획됐다. 올해는 휴가철, 폭염기간을 피해 31일로 연기됐다.

오후 3시부터 9시까지 광진교 위에서 펼쳐지는 축제의 서막은 청소년들이 꾸민다. 광진청소년수련관 오케스트라의 공연에 이어 강동구 청소년들이 준비한 페스티벌이 벌어진다. 어스름이 내려않는 6시부터는 각 구의 주민들이 함께하는 놀이마당이 펼쳐진다. 광진·강동 구청장의 인솔하에 길놀이를 시작으로 광진·강동구민 250명씩 참여하는 ‘기지시 줄다리기’가 열린다.

이어서 마술사 정슬기의 퍼포먼스 마술 공연과 홍경민, 걸그룹 베베식스의 초청 무대가 축제의 열기를 달굴 예정이다. 축제가 진행되는 동안 지역 사회적경제기업 등의 플리마켓과 푸드트럭존이 진행되며, 페이스페인팅과 연날리기 등 체험 부스도 마련된다.



은빛 백사장에서 느끼는 독립영화의 힘

박경리의 대하소설 <토지>의 고장 경상남도 하동. 섬진강변의 유려한 풍광을 자랑하는 이 곳은 매화와 벚꽃 명소로도 유명하다. 이 곳이 주말, 늦여름의 아쉬움을 달래줄 영화제의 무대로 변신한다. ‘제1회 섬진 강바람 영화제’가 30∼31일 밤 8시 악양면 평사리공원에서 열린다. 우리 시대의 사랑과 가족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독립영화 5편이 상영될 예정이다.

독립영화는 상업영화와 다른 작법, 감독의 분영한 메시지 등은 영화 발전의 자양분이 된다. 그러나 최근 독립영화에 충성적인 관객층이 줄어들면서 새로운 관객층 유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번 영화제는 섬진강의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영화 상영을 함으로써, 일반 관객들이 독립영화를 친숙하게 받아들일 수 있게 하고자 마련됐다.

30일에는 <한낮의 피크닉>과 <나부야, 나부야> 2편이 상영된다. <한낮의 피크닉>은 제44회 서울독립영화제 개막작으로 3편의 단편 영화가 담긴 옴니버스 영화다. <나부야, 나부야>는 하동 화개면 단천마을에서 78년을 함께한 노부부의 일상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로, 개봉 당시 큰 호응을 얻었다.

31일에는 <5월 14일>, <미행>, <우리 사랑 이야기> 3편이 선보인다. <5월 14일>은 자신의 생일이자 먼저 결혼하는 동생의 예식날 혼자 보내는 주인공의 하루를 그린 작품이다. 지난해 제7회 토론토한국영화제 최우수 단편상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미행>은 세월호 유가족을 소재로, 자식의 죽음으로 시위를 하다 의경을 다치게 해 도주 중인 남편을 찾아 지리산으로 들어간 여자, 그리고 그 여인을 미행하는 형사의 이야기를 담았다. <우리 사랑 이야기>는 칠레의 다운증후군 환자를 위해 학교에 다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영화제를 주관하는 지리산문화예술사회적협동조합 구름마는 영화제 현장에서 간식을 제공하는 한편, 정기적인 행사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진행할 예정이다.



익사이팅 체험에서 음악마켓까지 취향대로 선택

8월 마지막 날, 경기상상캠퍼스가 다양한 즐거움으로 꽉 찬 축제의 장이 된다. 31일 오후 12시부터 6시까지 ‘숲속 모두의 포레포레’가 열리는 것.

특히 이번 포레포레에서는 종전과 달리 야외 체험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익사이팅 레포츠 어린이 짚라인을 탈 수 있는 ‘포레바은드’, 미로놀이를 체험하는 ‘포레 워터밤:바운스 미로’, 스케이트 보드 형태인 롱보드를 체험하는 ‘익사이팅 롱보드’는 초가을 바람을 만끽하며 짜릿한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감성을 두드리는 문화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공간1986 멀티벙커에선 영화 <세상의 모든 계절>이 상영된다. 영화 상영 뒤에는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의 저자, 한수희 작가가 ‘나는 행복한 사람인가요?’라는 주제로 관객과의 대화를 가진다. 질문에 관객에게는 스페셜 굿즈를 증정한다.

컨셉별 마켓도 포레포레의 또다른 볼거리. 사색의 동산에서는 40여팀의 셀러가 아트상품 판매와 체험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공작1967 라이브클럽에서는 ‘음악을 팝니다’라는 주제로 앨범과 굿즈를 판매하는 한편, 공연도 진행한다. 이 밖에 일장일딴 컴퍼니의 ‘줄로하는 점’ 거리예술 공연, 경기생활문화동호회 마술클럽SMC의 쇼 등도 펼쳐질 예정이다.

변윤재 기자 ksen@k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