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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째 여관→ 핫플 카페로! 도시재생 어디까지 보셨나요

서울시, ‘도시재생 사업지역 소식지 모음집발간

수유동·해방촌 등 20곳 도시재생 성공노하우 한 권에

추진 단계별 현장 사례와 내용, 주민인터뷰 등 담겨

강북구 수유동의 ‘삼양여관’은 목욕탕을 겸해 운영됐었다. 할아버지와 아버지, 손자에 이르기까지 3대째 이어온, 보기 드문 역사를 지닌 곳이기도 하다. 트렌드와 거리가 멀 것 같던 이 곳이 최근 ‘핫플레이스’로 등극했다. 손자 부부가 옛 모습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재생형 리모델링을 결정했기 때문. 덕분에 이색적인 ‘카페‧게스트하우스’로 재탄생됐다.

서울시가 삼양여관처럼 성공적인 도시재생사업 사례를 모아 책으로 발간했다.

‘서울시 도시재생 사업지역 소식지 모음집’에는 수유동, 신촌, 해방촌, 가리봉, 성수동 등 서울 시내 20개 도시재생사업을 총망라했다. 현장 사례와 역사, 내용, 세세한 추진 현황, 주민인터뷰, 프로그램 내용 등 도시재생 현장의 이야기들이 생생하게 담겼다. 특히 4~5년에 걸쳐 지역주민, 중간지원조직, 현장센터 근무자 등 다양한 주체들이 참여하는 만큼, 도시재생사업을 단계별로 파악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띠리 모음집은 사업 추진 단계별로 총 3권으로 구성됐다. 1권은 서울 도시재생사업의 첫 주자인 1단계 도시재생활성화지역의 이야기를 담았다. 인구감소와 산업이탈 발생, 노후주택 증가 등으로 환경 개선이 시급한 지역을 선정해, 도시재생사업의 효과를 어떻게 극대화했는지 자세히 담았다. 해방촌, 가리봉, 상도4동, 성수동, 신촌동, 암사동, 장위동의 앵커시설 개관소식, 환경개선공사 준공 등 도시재생사업으로 추진한 마중물 사업들의 완성된 사례를 소개했다.

2권은 난곡·난향동 등 정부가 추진하는 ‘도시재생뉴딜사업’이 진행 중인 5개 지역을 비롯해 ‘2단계 도시재생활성화지역’ 6곳의 이야기로 구성된다. 주민 역량을 강화하고 재생사업 추진 기반을 마련해나가는 구체적 사례를 담았다. 요즘 젊은이들 사이에서 이색적인 게스트하우스 겸 카페 명소로 떠오르는 수유동의 ‘삼양여관’을 운영하는 젊은 부부의 인터뷰, 난곡·난향동, 묵2동, 불광2동, 창3동, 천연·충현동 주민들이 도시재생사업의 내용을 만들어나가는 과정을 엿볼 수 있다.

3권은 도시재생활성화지역으로 선정된 지 1년이 안 된 3·4단계 도시재생활성화지역의 소식지를 모았다. 도시재생사업에 대한 주민 홍보가 한창 이뤄지고 있는 과정에서, 동네의 알지 못했던 보물 같은 자원들을 소개하고 이웃의 소소한 이야기를 공유함으로써 주민공동체를 형성하고 있는 내용이 눈길을 끈다.

서울시 도시재생 사업지역 소식지는 도시재생을 공부하는 학생과 관련기관, 전국 지자체에게 매우 인기있는 자료로 손꼽힌다. 최근까지 여러 기관에서 꾸준히 자료 요청이 이어질 정도. 시는 이번 발간을 통해 전국의 도시재생사업 주체들과 노하우를 공유해 도시재생사업에 대한 공감대를 확산해나간다는 계획이다. 동 주민센터는 물론, 전국 도시재생지원센터, 유관 기관, 도시재생 지원기구 등에도 배포하기로 했다. 또 모음집을 자료화해 축적해 나갈 방침이다.

변윤재 기자 ksen@k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