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 전국 최초 ‘학교수영장 전담 운영’ 추진
서울특별시교육청(교육감 정근식) 산하 교육시설관리본부(본부장 박상근)가 전국 최초로 학교 수영장 운영을 전담한다. 기존 학교장 책임 운영 체제에서 벗어나, 교육청 차원의 체계적인 관리로 전환하는 첫 사례다.
교육시설관리본부는 그동안 일부 학교 수영장에서 사용허가 후 불법 전대, 무단 증축, 회원권 무단 발행 등의 문제가 발생했고, 담당 교직원들이 행정 소송이나 징계 위험에 노출되는 사례가 많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해 7월 ‘학교수영장지원팀’을 신설하고 운영 전환을 위한 기본 계획을 마련했다.
첫 시범 운영 대상은 동작구 소재 수도여자고등학교다. 지난해 12월 선정된 이후 교육시설관리본부가 직접 사용허가 입찰 공고와 낙찰자 선정 절차를 진행했다. 오는 2월 1일부터 수영장 운영이 시작되며, 3월부터 정식 강습 프로그램이 개설될 예정이다.
학교수영장 전담 운영은 학교복합시설 확대에 따른 공유재산 관리 부담을 줄이고, 사용료 미납, 무단 점유 등으로 인한 분쟁을 교육청 차원에서 해결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수도여고 수영장은 5년간 운영이 중단됐던 시설로, 이번 재개장을 통해 지역 주민들도 체육시설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서울시교육청은 2025년까지 총 5개교를 시범 운영 대상으로 선정하고, 2029년까지 수영장을 보유한 48개 공립학교의 운영을 순차적으로 이관할 계획이다. 2027년부터는 조직을 확대해 수영장 신설과 질 관리를 강화할 방침이다.
박상근 본부장은 “학교시설 관리 선진화 모델을 구축하는 동시에, 학교가 본연의 교육활동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근식 교육감도 “학교수영장 업무 개선을 통해 교육공동체가 협력하는 미래 교육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