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활기업의 문제점과 개선방안: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길
(고재철 경제학 박사 칼럼]

자활기업은 취약계층의 경제적 자립을 돕고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러나 여러 한계와 제약으로 인해 기대만큼의 성과를 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자활기업의 문제점과 개선 방안을 12개의 주제로 나누어 상세히 살펴본다.
운영 자금 부족
대부분의 자활기업은 초기 자본과 운영 자금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특히 자금난으로 인해 사업 확장이나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기 어렵다. 자금 지원 체계가 단발성에 그치는 경우가 많아 장기적인 재정 안정성을 확보하기 힘든 실정이다.
경영 전문성 부족
자활기업 운영자는 경영 경험이나 전문 지식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 체계적인 관리 시스템이 부재한 상황에서 장기적인 사업 전략을 세우는 데 한계가 있다. 이는 사업 운영의 비효율성을 초래하고 지속 가능성을 약화시키는 요인이 된다.
취약한 시장 경쟁력
자활기업의 제품과 서비스는 품질과 가격 경쟁력 면에서 일반 기업과 경쟁하기 어렵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사이에서 독창적인 포지셔닝을 확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소비자 신뢰를 얻기 위한 추가적인 노력이 요구된다.
낮은 인지도와 브랜드화 부족
자활기업의 가치와 성과는 대중에게 충분히 알려지지 않았다. 효과적인 홍보 전략과 브랜드 구축의 부재가 시장 확장을 저해하고 있다. 지역사회와의 연계를 통해 브랜드 신뢰도를 높이는 노력이 필요하다.
인력의 고령화와 전문성 부족
자활기업 참여자는 고령층이 많고 기술력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 이는 생산성과 업무 효율성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젊은 세대의 참여와 전문 기술 교육을 통해 인력 구성을 다양화할 필요가 있다.
정책적 지원의 한계
정부의 지원은 자활기업 설립 초기 단계에 집중돼 있으며, 중장기적인 지원은 미흡하다. 규제 완화와 제도적 지원이 부족해 기업이 자립하기 위한 기반이 취약한 실정이다. 정책의 지속성과 지원 방식의 다변화가 요구된다.
지역 편중 현상
대도시를 중심으로 자활기업이 집중돼 농어촌 지역은 설립과 운영이 어렵다. 이는 지역 간 경제 불균형을 심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지방 자활기업 육성을 위한 맞춤형 지원과 자원 분배가 필요하다.
사회적 인식 부족
자활기업의 사회적 가치가 대중에게 충분히 인식되지 않고 있다. 사회적 기업과의 개념 혼동으로 인해 자활기업의 특성과 중요성이 묻히는 경우가 많다. 적극적인 홍보와 교육을 통해 인식을 확산할 필요가 있다.
기술 및 디지털 역량 부족
자활기업은 디지털 전환에 대응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경쟁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기술 지원과 디지털화가 필수적이다. 특히, 온라인 플랫폼 활용 능력을 강화해야 한다.
자금 지원 확대와 민간 협력 강화
정부와 민간 기업 간 협력을 통해 자활기업의 자금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 민간 기업의 멘토링과 판로 개척 지원을 통해 자활기업의 성장을 돕는 방식이 효과적이다. 지속 가능한 협력 모델을 구축해야 한다.
경영 교육과 전문 컨설팅 제공
자활기업 운영자와 참여자에게 체계적인 경영 교육과 전문 컨설팅을 제공해야 한다. 특히, 사업 기획, 자금 관리, 마케팅 등 실무적인 교육이 필요하다. 이를 통해 경영 역량을 강화하고 지속 가능한 운영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
시장 경쟁력 강화와 브랜드화
제품 품질을 높이고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기술 지원과 마케팅 전략을 강화해야 한다. 브랜드화를 통해 자활기업의 정체성을 구축하고 대중의 신뢰를 얻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장기적인 홍보 계획이 필요하다.
결론
자활기업은 사회적 가치와 경제적 자립을 동시에 추구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하지만 자금 부족, 전문성 결여, 시장 경쟁력 약화 등의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지속 가능한 발전이 어렵다. 정부와 민간의 협력을 강화하고, 경영 역량과 기술 기반을 확대하며,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 이를 통해 자활기업이 지역사회와 경제 전반에 기여하는 튼튼한 기반으로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
kjc816@naver.com
고재철 경제학 박사
한국사회적경제신문 발행인
전 가천대 안양대 겸임교수
한국사회적경제포럼 대표
대한인터넷신문협회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