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 신속한 대처로 농수산물도매시장 붕괴 참사 막아

안양시가 신속한 대응으로 안양 농수산물도매시장 청과동 붕괴 사고에서 대형 참사를 막았다. 지난달 28일 기록적인 폭설로 청과동 지붕 일부가 붕괴했지만, 사전에 이루어진 대피 조치가 수백 명의 인명피해를 막은 결정적 요인이었다.
사고 당일 오전 6시40분, 시장 관리사업소는 굉음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 상황을 확인했다. 오전 7시15분, 중도매인과 소비자들에게 대피 안내를 시작했으나, 김장철 대목이라는 시기적 특성상 일부 중도매인들은 강하게 반발했다.
그러나 안양시는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아 지속적으로 설득에 나섰다. 오전 8시에는 시장 진입을 전면 통제하고, 최대호 안양시장이 직접 현장에 나서 임시휴장을 지시했다.
이후 3시간여 만인 낮 12시2분, 청과동 남측 지붕 6,028㎡가 무너져 내렸다. 사고 당시 청과동에는 평소 300여 명이 오가는 시간대였기에 대피 조치가 없었다면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질 뻔했다.
안양시는 사고 발생 직후 신속한 복구에 나섰다. 2일 만에 다른 시설에 대한 안전 진단과 제설 작업을 마치고 영업을 재개했으며, 지하 주차장에 임시경매장을 마련해 청과동 중도매인들의 영업을 지원했다.

이어 12일에는 지상 주차장에 600㎡ 규모의 가설건축물을 설치했고, 추가 가설건축물도 이번 주 중 완공될 예정이다.
복구 재원으로는 경기도 특별조정교부금 16억 원과 시 재난관리기금 5억 원이 투입되며, 다음 주부터 붕괴된 청과동 지붕 철거 작업이 시작된다.
안양시는 중도매인 지원을 위해 상수도 요금 감면과 시설사용료 면제 등 다양한 지원책도 마련했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며 “앞으로도 재난 상황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