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형 과학고 1단계 예비지정 결과 발표…부천·성남·시흥·이천 선정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임태희)이 경기형 과학고 1단계 예비지정 심사 결과 부천, 성남, 시흥, 이천 4개 지역을 선정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선정은 각 지역 특성을 살린 과학고 설립을 위한 첫 단계로 평가된다.
경기도교육청은 지난 11월 공모를 통해 12개 지역에서 신청서를 접수받았다. 이 중 3개 지역은 기존 학교의 전환을, 9개 지역은 신설을 희망했다. 심사위원으로는 과학고 교육 전문가, 대학교수, 학교장 등이 참여해 학교 설립·운영 계획과 교육과정을 심도 있게 검토했다.
최종 선정된 부천, 성남, 시흥, 이천은 각 지역의 특화 교육과정을 통해 차별화된 과학 교육을 제공할 예정이다. 부천은 기존 부천고를 과학고로 전환하며 로봇 분야 특화 교육과정을 운영할 계획이다.
성남의 분당중앙고는 판교 지역 IT 기관과 연계한 교육으로 주목받았다. 시흥은 서울대 시흥캠퍼스와 협력해 바이오 관련 교육을 강화하며, 이천은 반도체와 스마트팜 특화 과정으로 미래 인재 육성에 기여할 전망이다.
심사위원장 송진웅 교수는 “모든 지역이 지역 자원을 활용한 특화 교육과정과 예산 지원 계획을 제시해 치열한 논의가 있었다”고 말했다. 도교육청 현계명 융합교육정책과장은 “이번 결과는 경기형 과학고 설립의 첫걸음”이라며 “미래 과학기술 인재 양성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도교육청은 2025년 1월 2단계 특수목적고등학교 지정 심의를 거쳐 최종 지정을 확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