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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화의 씨앗 대한민국 곳곳에 뿌리겠다" 4.19 맞은 시민사회 다짐

범시민사회단체연합, 4.19 혁명 제 59주년 맞아 추모식 가져

“민주화 운동에 대해 헌신하신 선배님들이 계셨기에 오늘의 저희가 있을 수 있었습니다.”

이갑산 범시민사회단체연합(범사현) 상임대표는 19일 4.19 민주묘지에서 열린 추모식에서 이같이 말하며 4.19 혁명 희생자들을 기렸다.

이 상임대표는 “과거 민주화운동을 했던 사람으로서 4.19 혁명을 이끄신 분들께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갖고 있다”며 4.19 혁명이 지닌 가치와 의의를 잘 계승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상임대표는 故 이기택 전 민주당 총재에 대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이 상임대표와 이 전 총재의 인연은 수십년 전 미국에서부터 시작됐다. 이 전 총재가 미국에서 이 상임대표와 만나 민주화운동의 방향성에 대해 충고해준 것. 이런 인연으로 이 전 총재가 임종 직전까지 범사현 상임고문을 맡기도 했다.

5.18광주민주항쟁 당시 LA에서 미주 한국민주학생연합회 의장을 맡았던 이 상임대표는 이 전 총재와의 만남을 기점으로 민주화운동이 궁극적으로 나아갈 길에 대해 고민했었노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은 각계 300여 시민사회단체의 연대체인 범사련을 이끌고 있지만, 이 전 총재님을 뵈었을 때의 나는 젋었고 민주화운동을 하는 것에만 집중했었다”며 “그러나 이 전 총재님이 ‘종북 민주화 말고 대한민국에 도움이 되는 민주화운동을 해야지’라고 말씀해주셨던 뒤 어떤 길을 택해야 할지 생각하고 행동하게 됐다”고 회상했다.

이어 이 상임대표는 “항상 이 전 총재님과 함께 오던 곳에 우리끼리 오니 남다른 기분이 든다”며 “이 전 총재님이 뿌리신 민주화의 씨앗을 대한민국 곳곳에 뿌리고 영글게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추모했다.

한편, 이날 4.19 혁명 제59주년을 맞아 4.19 민주묘지에서는 이낙연 국무총리가 참석한 기념식이 개최됐다. 이 총리는 기념식에서 “4.19 혁명은 대한민국 민주주의에 탄탄한 초석을 놓았다”고 평가하며 유공자와 부상자, 유가족을 위로했다. 그러면서 이 총리는 “불평등을 완화하고 법치주의를 확립하며 선동주의를 제어하는 일은 모든 사람이 공동체에 포용되는 ‘포용국가’를 지향하고 누구도 법 위에 군림하지 못하는 ‘정의국가’를 구현하며 거짓이 파고들지 못하도록 진정한 언론창달을 추구하고 있다”며 “대한민국 민주주의에 초석을 놓으신 4.19 영웅들 앞에서 우리 민주주의의 건강한 발전을 위한 노력을 함께 다짐하자”고 밝혔다.

ksen@ksen.co.kr 변윤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