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학교시설 개방률, 타 시·도 절반 수준…“교육청 의지 부족 지적”
서울특별시의회 교육위원회 채수지 의원(국민의힘, 양천1)이 14일 열린 제327회 정례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서울시 학교시설 개방률이 다른 시·도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채 의원은 지역주민의 복리 증진을 위해 학교시설 개방 확대를 적극 추진할 것을 촉구했다.
채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 학교 운동장 개방률은 68.7%로 경기도(96%)에 크게 뒤처졌다.
체육관 개방률은 서울이 38%에 불과한 반면, 경기도는 77%에 달했으며, 주차장 개방률에서도 서울은 18%로 경기도의 62%와 큰 격차를 보였다.
채 의원은 “학교시설 개방은 주민 복리 증진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서울시교육청의 소극적인 태도가 이같은 낮은 개방률로 이어졌다고 비판했다. 주민들의 피드백이 긍정적임에도 불구하고 교육청의 의지가 부족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에 대해 정효영 교육행정국장은 “시설 개방 후 발생하는 민원이 많아 학교들이 개방을 꺼린다”고 밝혔다. 그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올해부터 ‘스쿨매니저’ 제도를 도입해 주말과 개방 시간대 전담 관리 인력을 배치했지만, 예산 부족이 가장 큰 제약이라고 설명했다.
채 의원은 “학교시설 개방 확대를 위해 교장과 교육장의 의지가 중요하며, 교육감이 강력한 의지를 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시설관리 인력 확보와 안전사고 책임 경감을 위한 체계적인 시스템 구축을 서울시교육청에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