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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업계 기 살린 우리농산물

고구마·꼬막 등 제철 지역재료 활용

농가-기업 상생·협력 모델 만들어가

최근 식품외식업계가 ‘상생경제’의 모델을 만들어나가고 있다. 제철을 맞은 우리 농·수산물을 활용한 신메뉴를 내놓은 것이다. 기업으로서는 신선한 재료의 안정적인 공급을 바탕으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농가 역시 판로를 확대해 소득 향상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바람직한 모델이라는 평이다.

특히 외식업걔의 이같은 행보는 착한 소비, 윤리 소비를 원하는 소비자에게 긍정적인 효과를 미쳐 기업 이미지 개선은 물론, 해당 기업 제품군에 대한 충성도를 높여 구매활동에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미 일부 외식업체는 우리 농·수산물을 고정 재료로 활용하고 있어, 농가-기업의 지속적인 상생·협력에 앞장서는 모양새다.

도미노피자는 속적으로 농가 상생을 위한 로컬 푸드를 개발하고 있다. 지난 2015년 영농조합법인 (주)도담과 업무협약을 맺은 이후 충남을 비롯한 국내 농가에서 재배한 백오이로 만든 ‘우리 농산물 피클’을 내놓고 있다. 최근에는 우리 고구마를 활용한 신메뉴 ‘우리 고구마 피자’를 출시했다. ‘우리 고구마 피자’는 국내산 고구마를 사용한 프리미엄 피자로, 고구마 특유의 고소하고 담백한 맛을 살렸다. 지난달에는 국내산 문어와 와규 크럼블, 가쓰오부시 등이 어우러진 신제품 ‘참맛 문어피자’를 출시하고 영남 및 광주 지역 총 20개 매장에서 한정 판매해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기도 했다.



본아이에프 본도시락은 제철 재료를 활용한 메뉴를 내놓았다. ‘여수 꼬막 불고기 도시락’은 여수에서 공급받은 꼬막을 사용해 쫄깃한 식감과 영양까지 담았다. ‘양구 시래기 된장국 도시락’은 강원도 양구 고산 분지에서 나는 최고 품질의 시래기가 주재료다. 70일 동안 건조한 시레기를 전통 된장으로 맛을 낸 구수함이 일품이다. 이들 메뉴는 중장년층의 인기를 끌고 있는데, 특히 여수 꼬막 불고기 도시락은 출시 4일 만에 1만개 이상의 판매량을 올리기도 했다.

커피 프랜차이즈 업체들도 농가와의 상생에 동참했다. 탐앤탐스, 커피베이, 더치앤빈 등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지난달 ‘비규격품 딸기 유통활성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상품에 이상이 없지만 규격에 못미친 ‘못난이 딸기’를 기존보다 커피 프랜차이즈 업체에 납품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농가는 안정적인 납품처를 확보하고, 기업은 싱싱한 딸기로 다양한 신메뉴를 선보일 수 있게 됐다. 일례로 커피베이는 국내산 딸기를 활용한 신메뉴 5종을 선보였다.

스타벅스커피코리아는 지난 달부터 이천 지역의 특산물인 쌀을 이용한 ‘이천 햅쌀 라떼’와 ‘이천 햅쌀 프라푸치노’를 출시했다. 3주 만에 60만잔을 판매하며 같은 기간 역대 로컬 음료 판매 기록을 경신할 정도로 주목받았다. 스타벅스는 앞서 공주 보늬밤 라떼, 광양 황매실 피지오, 문경 오미자 피지오 등 다양한 지역 특산물을 이용한 음료를 꾸준히 선보인 바 있다.

ksen@ksen.co.kr 변윤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