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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회가치연대기금 공식 출범

한국형 BSC 지향사회적경제에 5년간 3000억 투자

임팩트 투자 등 사회적 금융 저변 확대가 관건

민관협력 사회적 금융 도매기관인 ‘재단법인 한국사회가치연대기금’이 지난 23일 서울 명동 커뮤니티하우스 마실에서 출범식을 열고 운영에 들어갔다.

재단법인 한국사회가치연대기금은 문재인 정부의 사회적 금융 활성화 방안의 일환으로 조성되는 것으로, 한국형 BSC(영국 사회투자금융기관)를 지향한다. ▲사회적경제조직의 성장·규모화에 필요한 인내자본 공급 ▲사회성과보상사업(SIB) 등 사회문제 예방·해결을 위한 프로젝트 지원 ▲사회적 금융 중개기관 육성·시장기반 구축 등 사회적 금융 생태계를 조성해 사회적경제를 활성화하는 데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이 외에도 사회적 금융 수요에 맞는 출자·대출·출연 등 다양한 사업을 탄력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재원은 향후 5년간 3000억 규모로 민간 영역의 자발적인 기부 또는 출연을 받아 조성할 예정이다. 또 금융권 단체들이 후원기관으로 참여하는 한편, 각종 정책기금 및 민간기금과도 협력을 추진한다. 정부와 지자체도 연대기금의 성장을 위해 제도적·재정적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출범식에는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 등 정계 인사는 물론 이낙연 국무총리, 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등 정부측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사회적 금융에 대한 높은 관심은 반영했다.

연대기금이 출범됨에 따라 국내 사회적 금융은 양적 성장을 할 것으로 보인다. 사회적 금융은 기존 금융에 대한 반성이 필요하다는 인식에 따라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선진국을 중심으로 발달해왔다. 고령화와 빈곤, 환경 등 다양한 사회적 가치를 실현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서민이나 신용불량자, 사회적경제조직에 저리의 장기대출이나 재정지원을 해주는 포괄적 금융이 사회적 금융의 대표적인 예로 꼽힌다.

다만 사회적 금융의 저변을 넓힐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사회적 금융은 재무적 수익과 사회적 효과를 함꼐 고려하는 게 핵심인 만큼, 사회공헌활동과 다르다. 하지만 사회적 금융에 인식이 미흡한데다 현재 포괄적 금융에 편중돼 있다. 임팩트 투자나 소셜본드, 기후금융 등 사회적 금융의 질적 성장을 위한 세심한 정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ksen@ksen.co.kr 변윤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