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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공헌으로 아름다운 인생2막

서울시 50+보람일자리 사업으로 5067세대에 일자리 2155개 제공

경험 살려 사회적기업·소셜벤처에서 활동펠로우십 통해 재취업 기회도

금융권에서 일하다 퇴직한 이모씨. 60대 중반의 그는 인생이모작을 위해 서울시 SE펠로우십 프로그램에 지원했다. 통계학 박사 출신으로 금융권에서의 경험을 살려 이씨는 소셜벤처 루트에너지가 체계적인 금융회사로서 기반을 다지는 데 힘을 보탰다. 상품관리, 위기관리, 조직관리 등 분야에서 멘토 역할을 맡았다. 영화 <인턴>의 로버트 드 니로가 그랬듯이, 조직이 빠르게 성장하는 것에 불안을 느낀 젊은 CEO에게 용기를 북돋아주고, 영업 인력을 보강할 것을 조언하는 등 지지자로서 역할을 충실히 했다.

“아이쿠 이쁜 선생님 고마워요” 자폐성 장애를 가진 아이를 돌보느라 일을 한다는 것은 상상도 못했던 김미옥씨. 그녀는 ‘이쁜 선생님’이라는 새로운 이름이 생겼다. 50+보람일자리를 통해 일주일에 하루 ‘치매 어르신 도우미’로 변신한 뒤부터다. 김씨는 목욕탕에서 어르신들의 등도 밀어드리고 말벗을 해드린다. 그녀에게 어르신들은 방긋 미소지으며 품 속에서 사탕을 꺼내 쥐어주시며 친근감을 표현한다. 김씨는 이제 자신이 받았던 도움을 돌려준다는 보람으로 다시 세상 속으로 발걸음을 옮길 수 있게 됐다.

100세 수명 시대, 인생이모작으로 아름다운 노년을 준비하는 이들의 사례다. 이들의 공통점은 서울시 50+보람일자리 사업 참가자라는 것.

서울시 50+보람일자리 사업은 50+세대의 사회공헌활동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만 50~67살 서울시민 가운데 참가자를 선발하고 직무교육 이후 월 57시간 이내로 사회서비스, 마을지원, 사회적경제 등에서 각종 기관, 기업에서 활동할 수 있다.

서울시는 시 인구 가운데 약 22%를 차지하는 50+세대의 본격적인 은퇴가 시작되고 생산가능인구가 감소하면서 50+세대에게 지속적인 사회 참여 기회를 제공하고자 50+보람일자리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50+세대는 ‘아직 일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보람을 느끼고, 관련 기관과 기업에게는 노하우와 축적된 전문지식을 얻을 수 있는 기회가 되면서 점차 사업 규모가 확대되고 있다. 2015년 6개 사업 442명 규모로 출발했지만 올해 31개 사업 2155명 규모로 커졌다. 3년 만에 5배가량 늘어난 셈이다.

특히 올해는 50+세대의 전문성과 역량을 필요로 하는 사회적경제기업과 퇴직 후 경력을 이어가고자 하는 50+세대를 연결하는 펠로우십 프로그램을 확대했다. 또 서울에너지공사와 함께 운영하는 50+에너지컨설턴트, 서울시지방경찰청과 함께하는 위기가정통합지원센터 상담원 등 각종 기관과 협업을 통해 다양한 일자리를 발굴했다.

서울시는 사회적경제기업이 마케팅·홍보·영업, 재무, 인사관리, 신사업 개발 등 전문 분야 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관련 분야에서 활약했던 펠로우십 참여자를 사회적 경제 기업 채용에 연계할 예정이다.

김혁 서울시 인생이모작지원과장은 “50+세대들이 자신의 경력과 전문성을 활용,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방안을 다양하게 마련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sen@ksen.co.kr 변윤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