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회적경제신문 KSEN 김인효 기자 | 경상국립대학교 산학협력단은 9월 27일 주식회사 엠에프엠(대표이사 서영인)에 ‘새우부산물 바이오차 제조방법과 농업적 활용방안’(연구책임자 서동철 농업생명과학대학 환경생명화학과 교수) 관련 기술을 이전했다.
전 세계적인 지구온난화, 기상이변 등으로 환경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탄소중립형 친환경 소재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으며, 대표적으로 ‘바이오차(Biochar)’를 들 수 있다.
바이오차는 ‘바이오매스(Biomass)’와 ‘차콜(Charcoal)’의 합성어다.
바이오차는 다양한 바이오매스를 무산소 혹은 저산소 환경에서 열분해하여 만든 탄소 소재를 말한다.
그동안 바이오차의 원료로는 대부분 식물바이오매스가 활용돼 왔으나, 최근 가축분 바이오차가 비료로 등록되면서 바이오차의 원료가 분뇨로까지 확대됐다.
하지만 아직까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탄소소재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우리나라의 수산물 소비는 세계 최고 수준으로 이에 따라 다양한 부산물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
일부 수산 부산물은 키틴, 키토산, 칼슘, 콜라겐 등 유용성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고, 바이오매스량도 충분하여 더 이상 폐기물이 아니라 재활용을 통한 고부가가치 자원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수산 부산물은 아직도 활용처가 없어 폐기하는 실정이다.
이번에 경상국립대 산학협력단이 주식회사 엠에프엠에 이전한 기술은 수산 부산물인 새우껍질을 활용하여 바이오차를 제조하는 방법과, 새우부산물 바이오차를 농업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핵심 원천기술이다.
향후 새우부산물 바이오차를 농업적으로 활용하여 비료 사용량 저감 및 탄소중립에 기여할 토대를 만들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경상국립대 환경생명화학과 서동철 교수 연구진은 바이오차의 농경지 투입에 따라 단순한 수량 증대와 탄소 격리 기술을 넘어 국내 최고의 바이오차의 농산업적 활용 기술을 개발해 오고 있다.
특히 서동철 교수는 대학에서 개발한 연구성과를 기술이전 후 산업화까지 연결하는 선순환 체계를 확보하여 중대형 기술이전과 산업화 성공 사례를 다수 확보하고 있다.
연구진의 대표적인 성과 중 하나로 바이오매스 전소발전소에서 배출되는 저회를 바이오차로 국내 최초로 규명하고 최종적으로 바이오차를 비료로 등록하여 산업화에 성공한 사례를 들 수 있다.
현재 연구진은 농업 분야에 탄소중립적 바이오차 활용 이외에도 바이오차 활용 기능성축사깔짚 개발, 가축분 바이오차 환경영향평가, 국내 동물성 바이오매스 활용 바이오차 제조 원천기술 개발, 바이오차 화장품개발 등 바이오차 관련 연구의 폭을 확대하고 있다.
주식회사 엠에프엠은 서울대 대학생 창업기업으로 시작하여 SK행복나눔재단 글로벌 NPO 스타트업 1기를 통해 설립된 국제개발협력 회사로서, 글로벌 기후 문제로 위기에 직면한 베트남, 인도, 방글라데시 등 개발도상국에 기술사업화 기반 해결책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방글라데시에서 환경을 오염시키고 있는 타이거새우 부산물을 새활용하는 푸드테크기술을 인정받아 현대차정몽구재단 H-온드림 스타트업 그라운드 11기 대상, 푸드테크 기술사업화 우수사례 대상 및 농식품부 장관상, 서울기후테크 콘퍼런스 서울특별시장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현재 월드비전 등 국제기구와 협력하여 방글라데시에서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주식회사 엠에프엠 서영인 대표이사는 “바이오차는 한국뿐만 아니라 개발도상국에서 각광받는 차세대 기술 중 하나이다.
특히 바이오차 분야에서 국내 최고 대학인 경상국립대와의 기술이전을 통해 한국 기업이 바이오차를 기반으로 개발도상국에서 농업 개발협력 프로젝트를 주도하는 혁신적 시도를 엠에프엠이 추진하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기술비즈니스센터 양정현 센터장은 “바이오차 관련 시장이 비료와 농자재 중심으로 농업 부문에서 급격히 성장하고 있고, 이번 기술이전을 통해 폐자원인 새우부산물을 바이오차로 전환해 농업적으로 활용하는 핵심 원천기술을 개발함으로써 수산 부산물의 고부가가치 자원으로의 변신을 지원하고 미래산업의 성장을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