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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마다 역사 품은‘후암동’, 마을브랜드 된다

용산구, 2021년까지 로컬기업 설립가내수공업 제품에 BI 부착 등 상품화 나서기로

해방촌 덕분에 핫플레이스로 떠오른 후암동. 과거 일본인 집단거주지에서 한때는 스웨터 생산지로 유명했던 이 곳은 골목마다 우리 근현대사의 굴곡과 소시민들의 삶이 어려있다. 시간을 거스른 듯한 이 곳의 풍경이 빈티지, 레트로에 관심이 많은 젊은 층을 끌어모으고 있다.

용산구는 이 같은 후암동의 매력을 마을브랜드화하기로 했다. 로컬기업을 설립하고 후암동 로고를 부착한 상품을 판매하는 한편, 역사와 문화를 소개하는 해설사를 양성하는 등 ‘후암동’ 상품화에 본격 나선다. 이와 관련해 두텁바위와 남산을 소재로 후암동 로고를 만들고 특허 출원까지 마쳤다.

우선 마을공방을 통해 후암동표 상품을 제작·판매한다. 1970~80년대 스웨터 생산지로 유명했던 후암동 일대에는 지금도 가내 수공업을 하는 곳들이 남아 있다. 가내 수공업 제품에 후암동 로고를 부착, 브랜드화시키고 티셔츠, 모자, 에코백 등 홍보상품도 만들어 판매한다. 목공예, 가죽공예, 도자기 공예 등 판매자를 모집하고 이들 제품 역시 공방에서 판매할 예정이다.

마을밥상도 운영된다. 공방과는 별도로 가게를 임대해 한식과 양식을 어우르는 메뉴를 선보인다. 특히 카페와 수공업체가 많은 지역적 특성에 착안해 도시락, 샐러드, 샌드위치, 이유식과 같은 특화메뉴로 지역 내 상가와 유관업체, 카페를 공략할 계획이다.

아울러 후암동 곳곳에 남아 있는 역사·문화 유적을 소개하는 동네해설사를 키운다. 동네해설사들은 스토리텔러가 되어 일제강점기에 지어진 문화주택이나 인근 미군기지, 해방촌 등에 얽힌 역사와 의미를 전달한다. 앞서 지난해 후암동주민센터와 주민들이 마을 곳곳을 탐사해 직접 지도를 만들었다. 이를 바탕으로 관광객이 호기심을 가질만한 프로그램으로 발전시킬 예정이다.

이와 함께 홈패션, 마을밥상, 동네해설가 등 사업별 직업교육을 위한 ‘동네배움터’도 운영한다. 근로자를 채용할 때 마을배움터 교육 이수자가 우선 선발되도록 해, 주민과 관련업체의 참여를 유도하기로 했다.

용산구는 일단 내년부터 2021년까지 로컬기업을 설립하는데 집중하기로 했다. 후암동주민센터는 실질적인 운영과 육성을 책임진다. 이와 관련해 후암동주민센터는 추진단을 꾸리고 사업을 지속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우기로 했다. 목표는 2021년 이후 사회적기업 인증이다.

용산구는 이번 사업이 지역의 특색을 살리고 주민의 욕구를 반영해 일자리 창출과 가계 소득 증대, 애향심 고취 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성장현 구청장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사회적기업이 될 수 있도록 구에서도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ksen@ksen.co.kr 변윤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