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情 넘치는 산골장터 되살아난다

국립자연휴양림 주변마을에 관광 정보와 연계한 지역특산물 판매장 열기로

<메밀꽃 필 무렵> 등 숱한 한국 문학에서 등장했던 산골장터는 푸근한 정과 짙은 지역색으로 서민들의 애환을 달래주었던 사랑방이었다. 현대화사업으로 사라졌던 산골장터가 사회적경제 활성화 바람을 타고 되살아난다.

산림청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는 청태산자연휴양림(강원 횡성)을 비롯해 10곳의 특산물판매장(브랜드숍)을 운영할 예정이다. 청태산자연휴양림은 이미 문을 열었고, 용화산(강원 춘천), 화천야영장(강원 화천), 산음(경기 양평), 속리산(충북 보은), 대야산(경북 문경), 칠보산(경북 영덕), 달음산(부산 기장), 진도(전남 진도), 남해편백(경남 남해)의 자연휴양림이 순차적으로 문을 연다.

특산물판매장은 대형마트와 다른 ‘지역색’으로 차별화를 꾀한다. 지역특산물과판매와 인근 산촌의 관광 정보 제공을 물론, 지역별 특성을 살려 마을공동체를 사회적경제 주체로 성장시키는 디딤돌 역할을 할 예정이다. 산림청은 ‘1休+1村 협의체’를 운영해 지역별 특성화모델 발굴부터 마을공동체 조직, 특산물판매장 운영과 홍보 등을 지원한다.

내년부터는 산촌마다 자연휴양림과 연계한 체험프로그램과 관광패키지 상품도 운영된다. 산림청은 특산물판매장과 관광프로그램 등이 자리잡을 때까지 전문가 경영 컨설팅을 통해 우수 마을공동체를 인증하고 사회적경제 주체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국립자연휴양림에서는 지역사회와의 협력 강화를 위해 청소·세탁, 숲생태관리 등에 지역주민을 고용하고 안테나숍을 운영한 바 있다. 그러나 장소가 협소하고 지역 공예품이나 농산촌 생산물의 품목에 있어 한계가 있다는 지적에 따라 이번에 마을공동체와 협약을 맺고 특산물판매장 시설을 보완했다.

정영덕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장은 “자연휴양림과 산촌보유자원을 결합한 새로운 지역상생발전 선도모델을 개발 육성하고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특산물판매장이 주민공동체를 사회적 경제주체로 발전하는 성장사다리 역할을 함으로써 지역주민에게 양질의 일자리와 안정적인 소득을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ksen@ksen.co.kr 변윤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