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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청 늘봄학교, 학부모 90% 이상 만족도…“돌봄 부담 크게 줄어

서울시교육청 늘봄학교, 학부모 90% 이상 만족도…“돌봄 부담 크게 줄어”

 

 

서울시교육청이 운영하는 ‘늘봄학교’가 학부모들의 큰 호응을 받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6월 25일부터 7월 2일까지 1학기 늘봄학교에 자녀를 참여시킨 학부모 2,547명을 대상으로 만족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90.0%가 ‘만족 이상’이라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았다고 밝혔다.

 

특히 학부모들은 늘봄학교가 자녀 돌봄 부담을 덜어주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응답해, 관련 질문에서 93.0%가 긍정적으로 답했다. 2학기에도 자녀를 계속 참여시키겠다는 학부모도 92.8%에 달했다.

 

교사노조 “지역 특성 반영 부족”…현장에서는 불만도 존재

이와 같은 긍정적 평가에도 불구하고 교사들의 시각은 다소 엇갈린다. 서울교사노동조합(서울교사노조)은 늘봄학교가 지역과 개별 학교의 특수성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들은 17명의 초등학교 교사를 대상으로 인터뷰를 진행한 결과, 늘봄학교의 교육 프로그램, 실무 인력의 편차, 예산 문제 등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다. 서울교사노조는 프로그램의 질을 높이고 대학, 지자체, 기업과의 협력을 강화하며, 예산 확보와 교육프로그램의 중복 문제를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늘봄 실무사의 역량 향상도 시급한 과제로 꼽았다.

 

서울시교육청, 인력·예산 확충으로 질적 개선 추진

서울시교육청은 이러한 비판에 대해 늘봄학교의 운영 질을 높이기 위해 인력 및 예산을 대폭 확충했다고 밝혔다. 서울시교육청은 1학기에는 150개 학교에서 늘봄학교를 운영했고, 269명의 늘봄 전담 인력을 배치해 맞춤형 프로그램과 강사를 제공했다.

 

또한, 자원봉사자 배치와 대학 및 지역 기관과의 연계를 통해 우수한 프로그램을 확보했다. 이 과정에서 현장의 지원체계 구축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2학기 늘봄학교 확대에 대비해 공립초등학교와 특수학교에 늘봄 전담 인력 577명을 추가 배치했다.

 

이와 함께 지난 7월 초에는 4일간의 온라인 연수 및 집합 연수를 실시해, 현장에서 즉시 활용할 수 있는 실무 위주의 교육을 진행했다. 연수 프로그램은 한글과 엑셀 스킬, 공문서 작성법, 학교회계와 방과후학교 운영 이해 등을 다루었으며, 연수 참여율은 98.7%에 달했다.

 

유관기관 협력 강화…우수 프로그램 지속 발굴

서울시교육청은 2학기 늘봄학교 전면 시행을 앞두고 다양한 기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학교에 안내했다. 서경대학교, 서울교육대학교, 숙명여자대학교와의 협약을 통해 33개 프로그램과 124명의 강사풀을 구축했으며, 지역기관과의 협력으로도 추가적인 강사풀을 확보했다.

 

북부지방산림청, 한국산림복지진흥원과는 18개의 프로그램을 제공할 수 있도록 강사 170명을 배치하는 부처 간 협약을 체결했다.

교육청 자체적으로도 261개의 우수 프로그램과 745명의 강사풀을 확보해 학교와 매칭을 지원하고 있다.

1학기에는 31개 학교에서 60개 강좌를 지원했으며, 학교 담당자의 86.5%가 만족했다고 응답했다. 이에 따라 91.9%가 향후에도 매칭 지원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지속적인 지원으로 학부모 신뢰 얻어

서울시교육청은 학부모들의 높은 만족도를 바탕으로, 앞으로도 지역 연계 프로그램과 강사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서울시와의 협의를 통해 자원봉사자 지원, 공간 확보 등 구체적인 지원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또한, 늘봄지원센터를 중심으로 학교 여건에 맞춘 프로그램 제공, 우수 강사 확보에 더욱 힘쓸 예정이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늘봄학교가 학부모의 돌봄 부담을 덜어주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있다는 점에서 보람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질 높은 프로그램과 지원책을 지속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늘봄학교는 서울시교육청의 선제적인 행·재정적 지원 덕분에 학부모들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지만, 교육 현장에서 나오는 우려의 목소리도 여전히 존재한다. 이에 교육청이 향후 어떤 방향으로 늘봄학교를 내실화해 나갈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