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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빙 빈센트 [그를 이해할 수 있는 방법은]- 정우경 칼럼




-러빙 빈센트 [그를 이해할 수 있는 방법은]-

아주 신기한 영화가 있다11 9일에 개봉했으니이제 꼭
한달이 다 되어가는 영화다
상영관도 많지 않다미국이나
일본에서 만든 영화도 아니다
배우가 유명하거나 감독이 유명한 사람도 아니다그렇기에 난 이 영화의 상영기간을 길어야 3주로
봤다
그런데도벌써 한 달 째 내려갈
생각은 없이 어느새
 30만명의 관객을 스크린 앞에 앉혔다
영화가 도대체 뭐 길래
어떤 울림을 주길래 이 짧고 투박한 영화가 적은 스크린과 상영 횟수에도
사람들이 찾아오게 하는가
?




러빙 빈센트’.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화가 중 한 명이면서
인상파를 대표하는 화가인 빈센트 반 고흐를 그린 작품이다. ‘빈센트’의 그 화풍이 포스터로 걸리고예고편으로 공개되었을
때의 놀라움은 말로 다할 수 없었다
그의 그림을 앞에서 봤을 때의 그 일렁이는 생동감을 그의
삶을 그린 생동감으로 볼 수 있다니
고흐를 조금이라도 감명 깊게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슴이
두근댔을 것이고
보지 않은 사람도 그 화풍에 압도되었을 것이다.




백 여명의 화가가그의 이야기를 그의 화풍으로 5
동안 직접 그려 만든
 ‘유화 애니메이션’
자체로 특징이 되는 이 작품은 그 특징
, ‘빈센트의 화풍’으로 너무나도 아름답고 빈센트의 일생을 그려냈다그리고 그 화풍은 적절한 감독의 편집과 준수한 스토리를 통해 더욱 더 빛을 발했다.




영화는 두 색채로 그려진다쉬지 않고 일렁이는 빈센트의 색채와사실적으로 묘사된 흑백의 색채전자는 화자인
아르망이 빈센트의 죽음과 그 삶에 대해서 찾아 나가는 여정을 그린다
후자는 아르망이 빈센트의
삶을 찾아가는 여정을 그린다
즉 빈센트가 죽고 없는 현재가 빈센트의 색채이고빈센트가 살아있었던 과거는 그저 칙칙한 사실일 뿐이다어째서인가빈센트의 삶은 어째서 빈센트의 색채가 아닌것인가.




사실 빈센트의 삶은 확실하게 규정할 수 없다비단 영화에서 겉으로 계속 제시했던
빈센트의 죽음에 관련된 루머뿐 만 아니라
그가 어째서 그렇게 괴로워했는지그와 고갱의 사이는 어떻게 비틀렸는지그가 어떻게
다른 사람을 생각했는지 그 어떤 것도 우리는 명확하게 알 수 없다
단지 그의 편지들과남아있던 몇 사람의 증언으로 가늠할 뿐이다.




영화는 아르망이 빈센트의 삶에 대해서 알아가면 알아갈수록 극단적으로 나뉘는 빈센트에 대한 사람들의 평과
수 없는 죽기 직전의 행적 등에 대해 어떤 설에도 지지를 표명하지 않고 오히려 정보를 교란하고 차단하면서 그에 행적에 대해서 확실히 짚을 수 없이
더 모호한 기분을 느끼게 한다
.




‘바라볼 수 있지만 이해 할 수는 없는.




그렇게 제한된 정보-사실 우리가 책이던 증언이던 얻을 수 있는 모든 정보-를 더듬다 보면 아르망의 아버지이자 빈센트의 절친인 조셉의 대사가 마음 한 켠에 피어난다여기 저기 적힌 증언과 편지로 그의 삶을 바라보는 것은 가능해도
것만으로 빈센트 반 고흐라는 사람을 이해할 수는 없다는 것을
우리가 빈센트라는 사람의 전부를
이해하는 것은 그의 과거를 알아보는 것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것을 말이다
그래서빈센트의 생전의 모습은 흑백이다오로지
그의 편지와 사람들의 증언으로 기워 붙인 듯한 단순히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의 흑백 영화다
.




그렇다면 그빈센트 반 고흐시대의
예술가인 그를 이해하기 위해는 무엇이 필요한가
그 대답은 빈센트의 색채로 물든 곳 전부에서
나타난다
그는 죽었지만 그의 작품은 남아있다영화
내내 별은 여전히 그 자리에서 휘몰아치듯 깜빡이고
가셰 박사는 오늘도 여러 감정이 소용돌이
치는 눈으로 우리를 바라본다
그는 없지만 그가 남기고 간 흔적은 그 자리에 그대로 남아있다아르망은 영화 내내 생전의 빈센트의 행적을 쫓았지만영화
말미에 가서 그 모든 추리를 거두고 단 하나의 답 만을 받아들인다
‘빈센트라는 사람의
삶은 아름다웠다
.




그렇다빈센트는 아름다웠다.  그가
느낀 그의 삶은 그림만큼이나 너무나 강렬했고 아름다웠다
그가 어떤 삶을 살았는지어째서 죽음을 맞이했는지 그 답을 내리기 위해 필요한 것은 글과 증언이 아닌 그의 그림들이었다그의 그림은 그가 당시 느낀 삶의 모습을 풍경에 그대로 담았고
남은 작품을 보는 감상자는 그의 삶을 있는 그대로 가장 솔직하게 읽을 수 있었다
그게 개인이
느끼는 대로 조금씩 다를 지라도 그 것만이 빈센트와 그의 삶을 가장 잘 이해할 수 있는 방법이었다
.




그렇기에 아르망이 빈센트에 대해 찾아다닌 것그의 그림을 본 사람들그의 그림의 소재가 된 사람들이 빈센트의 색채로 그려진 것이다단순히
배우를 사용해서만 찍지 못하고 그 배우들 위에 다시 빈센트의 색채를 입힐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단순히
행적을 따라가는게 아닌 그의 작품으로 그를 이해하게 하고 싶었으니까
.




여전히 우리는 그의 삶에 대해서 규정할 수 없다하지만 빈센트 반 고흐라는 사람에
대해서는 그가 남긴 그림을 통해서 온전히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다
영화를 보고 나온 그 순간어렸을 적 오르세 미술관전에서 그의 ‘별이 빛나는
밤에’을 봤던 그 순간과 같은 풍경을 봤다
하늘이 쉴 새 없이 일렁이며 요동쳤다.




아 그는 이렇게 밤하늘을 느꼈구나이렇게 고뇌했구나




그 고뇌를 담을 만큼 따뜻한 눈과 마음을 가졌구나.




‘사랑하는 빈센트가. 오늘 그는 나에게 그가 봤던 밤하늘을 영화로 보내줬다그의
아름다운 삶을 동봉하여








정우경 칼럼




 


인천시, 치매관리사업 종사자들을 위한 힐링워크숍 개최
한국사회적경제신문 KSEN 김인효 기자 | 인천광역시와 인천광역치매센터는 11월 19일 치매관리사업에 헌신한 종사자들을 격려하고 사기를 높이기 위해 ‘2024년 치매관리사업 힐링워크숍’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워크숍에서는 치매관리사업 발전에 기여한 우수기관 및 종사자를 대상으로 다양한 시상과 격려가 이루어졌다. 우수 종사자 2명에게는 인천광역시장상이, 치매관리사업 사업평가 부문에서 우수한 성과를 보인 2개 기관과 우수사례에 선정된 3개 기관에는 인천광역치매센터장상이 수여됐다. 또한, 인천시가 특화사업으로 추진 중인 ‘인간존중 치매돌봄기법 휴머니튜드’를 우수하게 실천한 4개 기관에는 현판을 전달하며 실천기관의 노력을 격려했다. 아울러 치매관리기관에서 활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인천광역시 농업기술센터의 치유농업프로그램’이 소개됐다. 특히, 치유농업사가 진행한 ‘크리스마스 갈란드 만들기’ 체험을 통해 종사자들은 바쁜 업무 속에서 쌓인 스트레스와 피로를 해소하며 마음의 안정을 찾는 시간을 가졌다. 종사자들은 “재충전의 기회가 됐으며, 치매관리 현장에서 더욱 힘을 낼 수 있게 됐다”라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