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07월 제2호
주민이 주인인 마을병원 아시나요?
'용인해바라기 의료생활협동조합'
장선영
한국사회적경제신문 기자
용인‘해바라기의료생협’은 지역 주민과 의료인이 협동하여 가족과 이웃의 의료와 건강, 생활문제를 함께 풀어가는 지역 주민 자치조직이다.
처음엔 용인지역 장애아동의 복지, 치료를 위해 노력해온 부모 모임에서 출발했고 10년 가까이 지역의 단체와 후원회원들을 중심으로 활동을 해왔다. 2007년 3월, 320명의 조합원 창립 총회를 열고 같은 해 8월 생협법인으로 정식 출범을 하기에 이르렀다.
‘해바라기의료생협’조합원에게 치료는 최후의 수단이다. 병이 생기기 전 예방을 하는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조합원과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건강강좌를 꾸준히 개최한다.
‘해바라기의료생협’은 유기농제품 매장인 녹색가게를 운영하고 있다.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먹을거리와 환경도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용인에서 재배한 식재료를 직거래로 판매한다. 소모임도 활발하다. 현재 걷기, 산행, 영어, 관현악, 인형만들기 등 7개 소모임이 운영된다. “주민들이활기차고 건강한 삶을 지켜갈 수있도록 하는 모든 일이 결국 의료사업”이라고 설명했다. 특수아동센터·지역아동센터에서 장애아·어린이 돌봄사업도 하고 있다. 용인시에서 두 번째로 사회적기업 인증을 받기도 했다.
의료생협에서 운영하는 병원이지만 조합원이 아니어도 진료를 받을 수 있다. 외적으로 볼 때 조합원에게 주어지는 혜택은 한약처방 등 의료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진료의 10% 할인뿐이다. 대신조합원들은 의료생협에서 주기적으로 건강 전반에 대한 상담을 할 수 있어서 평소 어렵게만 느껴지던 의사와의 진료시간이 편해진다. 자신의 주치의로 삼는 셈이다. “단순 검진 외 운동, 먹을거리 등 삶 전체에 걸쳐 건강을 챙겨주는 게 병원 목표”라고 말했다.
건강정보 전달도 의료생협의 중요한 일이다. 이를 위해 주민건강강좌를 정기적으로 연다. 지역 내사회복지관, 경로당이나 거동이 어려운 어르신들을 위해 무료 방문 진료 활동을 하기도 한다. 산악회, 걷기모임, 역사문화답사회, 독서모임, 영화모임, 일어모임 등 소모임을 통해 조합원들끼리의 교류도 이어가고 있다.
‘해바라기의료생협’에는 현재 630여 명의 조합원이 참여하고 있다. 내년에는 병원을 설립할 계획도 갖고 있다. 의료생협의 목적은 지역주민에게 좋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건강한 삶을 지켜나가고자 ‘소비자생활협동조합법’에 근거해 설립한 비영리 보건의료협동조합이다. 건강은 아플 때 받는 치료만이 아닌 평소 삶에서 지켜야하는 것으로 보고 조합원들의 질병 예방, 조기 발견, 보건 교육 등의 활동을 한다. 누구나 조합원으로 가입할 수 있다. 조합원이 되면 1만~3만원의 출자금을 낸다.
조정택 대표는 향후 계획에 대하여 “지역사회의 보건예방 및 복지를 책임질 수 있는 의료기관의 증설과 고령화 시대를 맞이하여 취약계층 노인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주거복지사업을 하여 지역의 건강 나눔 공동체로서의 역할”을 할 것이라면서 용인시민의 관심을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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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해바라기 의료생활협동조합
031-282-07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