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회적경제신문 황인규 기자 | 지난 11월 3일(금) 서울시 성동구 왕십리 도선동 상점가 일대에서 진행된 제1회 왕도맥주축제가 성황리에 마쳤다. 이날 행사에는 외국인 관광객 및 유학생들과 인근 대학교 학생 등 20대부터 70대까지 전 연령층의 고객 5천여 명이 축제 현장을 찾았다.
이날 오후 4시에 시작된 왕도맥주축제 개막식은 김의승 서울시 행정제1부시장과 정원오 성동구청장, 구미경 서울시의원, 노무종 박사(서경대교수), 배우 최준용 등이 참석한 가운데 본 행사의 수행기관인 주식회사 넥스트줌(대표 권재진)의 개회 선언과 사회로 시작됐다.
왕십리 도선동 상점가 황미경 상인회장은 “침체된 상권을 살리고자 지난 8월 상인들과 함께 외부 컨설팅 전문기관인 한류컴퍼니와 협약식을 체결하여 상점가의 역사와 문화를 배경으로 한 콘텐츠 개발과 각 점포의 특화상품 개발을 위한 자구노력을 추진하던 중에 2023년 9월 서울특별시 ‘지역상권활성화’ 공모사업에 선정되어 이번 축제를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황 회장은 “왕도축제가 일회성으로 그치는 행사가 아니라 매년 지속적으로 개최되는 서울시 대표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성동구 정원오 구청장은 축사를 통해 “왕도축제가 우리 성동구의 대표적인 전통시장 축제로 발전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하면서, “첫 회가 어렵지만 그 다음 부터는 계속 보완하고 발전시켜가면 된다. 첫 번째를 시작한 것이 역사적인 의미가 있을 것 같다. 이렇게 멋진 축제를 준비한 황미경 상인회장과 상인회원 모두에게 격려의 말씀을 전한다”라고 전했다.
이어서 축사한 오세훈 서울시장을 대신해 참석한 김의승 서울시 제1행정부시장은 “처음 열리는 왕도축제를 진심으로 축하하고 상권활성화를 위한 가장 핵심적인 요소는 상인 스스로가 단합된 마음으로 변화를 이루어가겠다는 강력한 의지가 중요하다” 면서, “오늘 축제를 통해 왕십리도선동상점가가 서울시에서 손꼽히는 관광명소로 자리매김 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뒤를 이어 서울시의회 구미경 시의원은 축사를 통해 “왕도축제가 이곳 자신의 지역구인 왕십리도선동에서 개최된 것에 큰 의미가 있다. 왕도축제를 통해 지역이 더욱 활성화되고 서로 같이 협업하여 좋은 성과를 낼 수 있기를 바란다” 라고 기대했다.
이후 개막식 공연으로는 환상적인 마술쇼와 한양대학교의 보컬, 성동구 청년들로 구성한 코코밴드 등이 화려한 무대를 선보였고, 이어 배우 최준용이 무대에 올라 자신의 곡인 ‘마님’을 비롯해 관객들의 앙코르 등으로 3곡의 노래를 불러 축제를 뜨겁게 달궈놓았다.왕도 축제를 찾은 고객들과 함께 흥겨운 한마당을 이어갔다.
오후 9시에 끝난 행사 이후에는 고객들이 삼삼오오 짝을 이루어 왕십리도선동 상점가로 자리를 옮겨가는 모습들이었다.
제1회 왕도맥주축제를 기획하고 수행한 ㈜넥스트줌 권재진 대표는 “전통시장의 상권활성화를 위해서는 젊은 세대가 시장에 유입될 수 있는 새로운 콘텐츠와 전통시장의 이미지를 변화시켜야 한다는 기획으로 왕도맥주축제를 준비했다”라고 밝혔으며, “전통시장과 상점가가 단순히 상품을 판매하는 시장으로서의 범위를 넘어 지역의 문화와 역사, 스토리가 담긴 특화된 콘텐츠 개발을 통한 새로운 관광명소로 거듭나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금번 제1회 왕도맥주 축제는 젊은 세대들이 전통시장과 상점가를 찾을 수 있는 새로운 로컬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는 계기로 만들고 싶었다”라고 전했다.
제1회 왕도맥주축제는 젊은이들이 즐길 수 있는 공연과 시니어들이 함께 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연출된 특별한 무대였다는 것이 왕도축제를 찾은 고객들의 평가이다.
시대의 흐름과 함께 우리 전통시장과 상점가도 세대와 세대를 이어갈 수 있는 새롭고 다양한 콘텐츠가 절실하게 필요한 때에 금번 왕도축제는 이러한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는 축제가 된 것 같아 전통시장과 맥주 축제의 롤모델이 될 수 있다는 기대를 갖게 했다. 전통시장에서 새롭고 다양한 콘텐츠로 선보인 왕도맥주축제를 통해 침체된 지역상권이 활성화되는 촉진제가 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