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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장애인을 위한 분갈이 3종 세트 사업을 하며 - 홍규택(해밝음장애인화훼작업장 원장)


지적장애인을 위한 분갈이 3종 세트 사업을 하며

 



홍규택



해밝음장애인화훼작업장 원장



 



2011년부터 2013년 현재에 이르기까지 장애아동을 위해 함께 울고 웃을 수 있는 일거리가 있어서 정말 행복했던 3년간이었습니다. 어떻게 하면 서로의 마음을 터놓고 즐겁게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을 하면서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개인적인 문제와 주변 상황으로 힘들어하던 어린이가 당사의 분갈이 3종 세트로 인하여 밝아지고 능동적으로 변해가는 과정을 바라보면서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특허를 받을 때까지 매일 밤 12시까지 힘들게 연구했고, 처음 계획할 때 가졌던 생각과 목적을 지속적으로 이어주는 원동력은 열정과 노력이었습니다. 처음 3종 세트를 기획하셨던 해밝음장애인복지회 조동표 대표님, 그리고 함께 노력하고 협력한 장애인근로자 여러분의 모습이 새록새록 떠오릅니다.



 



특허란 것을 처음 접하며 기술개발자 혹은 뛰어난 능력가의 위대한 발명 등을 생각하였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특허는 장애아동이 불편함이 없이 일반인과 동등하게 사용하는 것, 그리고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사용할 수 있는 것이었습니다. 조동표 대표님은 라이터의 예를 들며 용기를 북돋아 주었습니다. 라이터는 전쟁으로 인해 팔을 못 쓰게 되어 성냥으로 담뱃불을 붙이지 못하던 전쟁용사가 한 손으로 간편하게 불을 켤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발명된 것입니다. 그리고 라이터는 오늘날 모든 사람이 적재적소에 이용하는 훌륭한 상품이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우리는 용기를 갖고 지적 장애인을 위한 분갈이 3종 세트에 대한 연구를 본격적으로 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장애아동에게 집 밖은 많은 위험 요소가 산재해 있는 곳입니다. 그러나 집 안에만 머물러 있을 수는 없습니다. 장애아동의 재활을 도모하기 위해 학교, 기관 등에서 기초적인 원예 교육과 실습을 하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박스에 흙과 상토, 모종삽 그리고 식물과 분 등을 함께 넣는 것을 생각했습니다. 5개월간의 노력의 결과 분갈이 3종 세트가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수기사례_해밝음장애인복지회.jpg



 



2013년도 경기도 사회단체 보조금 사업 지적장애인을 위한 분갈이 3종 세트는 복지시설, 사회기관에 전달하고 있으며 지금 이 순간에도 장애아동을 위한 상품을 기획, 개발하고 있습니다. 또한 본 사업을 통하여 아동에게 무엇이 가장 필요한지, 또 그들을 어떻게 이해하고 함께해야 하는지에 더욱 깊이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방대한 실적을 달성하기 위해 앞만 보고 달려가기보다는 작더라도 그 이면에 감추어진 것을 생각하고 심도 깊게 풀어내면서 장애아동이 진정 필요로 하는 것을 고민할 수 있어 의미가 있었습니다. 이것은 경기도청 장애인복지과에서 주관하는 사회단체 보조금사업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 가장 귀한 선물이라고 생각합니다. 사회복지사에게 가장 중요하고 소중한 것을 일깨워준 2013년 경기도 사회단체보조금지원사업 지적장애인을 위한 분갈이 3종 세트사업담당과 경기도청에 깊은 감사를 드리며, 더 크고 더 멀리보는 사회복지사로 성장하기 위해 더욱 최선을 다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