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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리동 '예술인 마을' 최종 주인 29세대 11월 선정

서울시 최초의 예술인 마을로 꾸려질 중구 만리동 협동조합형 공공주택에 살게 될 입주자 29세대가 오는 11월 최종 선정된다.



 



앞서 서울시는 구 만리배수지 관사부지(218-105번지 일원)에 예술인들로 구성된 협동조합형 공공주택 조성 계획을 발표하며, 공급예정세대의 2배수인 50세대를 미리 모집한 바 있다.



 



만리동 예술인 공공주택에 거주할 예술인들은 문학, 연극, 영화, 미술, 건축, 극작가, 공연, 음악 등 모든 예술분야를 총 망라, 공공임대주택 입주자 기준을 충족하는 예술인들을 예비입주자로 선정했다.



 



서울시는 만리동을 기존 공공임대주택 형태가 아닌 협동조합형으로 공급하는 만큼, 자기주장이 강한 예술인들이지만 이웃을 존중하고 민주적 의사소통이 가능한지, 협동조합 조합원으로서 역할을 할 수 있는지 등을 꼼꼼히 살핀 후 입주자들을 최종 선정하기 위해 입주신청자를 사전에 모집하는 새로운 방식을 취하게 됐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입주신청자들을 대상으로 협동조합과 관련한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참여도와 면담 결과 등을 고려해 11월 중 최종 입주자를 확정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는 현재 입주신청자 50세대를 대상으로 ▴협동조합 사례에 관한 영상자료 시청 ▴협동조합 설립 및 운영에 대한 강의 ▴‘우리동네 우물프로젝트’ 공동체모델 소개 ▴‘성미산 마을’ 탐방 ▴예술인마을 구상을 위한 워크숍 개최 등을 진행 중이다.



 



‘우리동네 우물 프로젝트’는 만리동 예술인 협동조합형 공공주택 대표단체의 이름으로, 동네 사람들이 함께 나눠 쓰고 마을의 만남장소이기도 했던 우물이라는 공간에서 착안, 조합원들이 문화예술 활동을 함께하며 공동체를 이루고자하는 뜻을 담았다.



 



‘성미산 마을’ 탐방은 공동육아를 모토로 지난 93년부터 시작해 마을공동체의 성공적인 사례로 손꼽히는 ‘성미산 마을’을 직접 방문해 공동육아, 공동카페, 공동식당, 공동학교가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 직접 체험한다.



 



50세대의 입주 신청자들은 만난 지도 얼마 되지 않고 연령층도 다양하게 구성됐지만 예술이라는 공통점과 예술인 특유의 솔직하고 열린 감성으로 이미 예술인 공동체를 만들기 위한 활발한 활동을 진행 중이다.



 



예컨대 자신의 작품이 출품되는 전시나 출연하는 공연, 영화제 등에 서로 초대해 예술적 교류를 하면서 서로 친밀감을 다지거나, 회의, 토론을 통해 개성강한 예술인들이 함께 살아가기 위해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서로에 대한 존중과 민주적 의사소통도 배우고 있다.



 



한편, 만리동 예술인 마을 협동조합형 공공주택은 입주민이 직접 설계부터 참여하는 방식을 최초로 도입했다. 건축가와 함께하는 설계회의를 통해 앞으로 살 거주시설, 커뮤니티 및 공용공간 조성에 있어 입주자들의 의견이 반영된 설계가 현재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특히 커뮤니티 공간은 협동조합 운영과 예술 활동을 위한 공동 작업공간으로 꾸며지고, 지역주민들에게도 일정부분 할애할 예정이다. 이곳에서 작품전시, 공연, 영화상영, 연극 치유교실, 극영화 창작교실, 재밌게 글쓰기 교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해서 예술인마을이 지역주민과 함께 소통하며 만들어가는 시끌벅적하고 재미난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시는 내년 1월 본격적인 협동조합 공동주택 건설에 착수해 내년 하반기까지 공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입주신청자인 예술인 대표단체 ‘우리동네 우물 프로젝트’ 대표 송혜진 씨는 “예술인 협동조합형 공공주택에 입주하면 믿고 기댈 수 있는 이웃이 생겨서 좋고, 다른 예술가들의 삶의 철학이나 작업하는 모습을 보면서 제 예술작업에도 좋은 자극이 될 거 같다”며 “입주 후의 생활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건기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예술인들이 주거에 대한 걱정 없이 창작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예술인들을 대상으로 한 공공주택을 처음으로 공급하게 됐다”며, “예술인들이 서로 자유롭게 소통·교류하고 지역 주민과도 어우러지는 성공적인 예술인 마을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서울특별시, 2013.1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