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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사회적기업 - 아라빈드 안과병원, 뉴베리, 집 잽 서커스 스쿨, 스트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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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낮은 곳으로 향하는 눈, 아라빈드 안과병원
아라빈드 안과병원은 인도에 소재를 둔 세계적인 안과병원으로, 극빈층에게 무상으로 치료 및 시술을 하고 있다. 인도는 천만 명이 넘는 시각장애인이 있고, 그 중 80% 이상은 가난 때문 때문에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해 평생 고통을 받아야 했다. 이러한 상황을 안타깝게 여긴 고빈다파 벤카타스와미 박사는 3분의 1인 일반 환자로부터 정상적인 요금을 받아 나머지 3분의 2를 차지하는 빈곤층 환자들에게 무료로 진료를 시행하기로 했다. 이를 위하여 시스템을 정비하고 의료 기술 연구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 동시에 홍보에 힘쓰고 규모를 키워 2013년 현재 세계 최대 규모의 안과병원이 되었다. 여전히 빈곤층의 치료는 무료이다. 빈곤층을 돕겠다는 따뜻한 심장, 비효율적인 시스템을 개선하고 과감한 투자를 통하여 수익을 거둔 냉정한 두뇌의 조합으로 인하여 아라빈드 안과병원은 사회적기업의 가장 성공적이고 모범적인 사례로 군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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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과 청년의 미래를 위하여, NEWVERY
뉴베리는 일본의 사회적기업가 야마모토 시게루가 2002년 설립한 사회적기업으로, ‘토키와장 프로젝트’를 통해 지방에 거주하는 만화가 지망생에게 머물 곳과 구직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도쿄의 민가를 빌려 낮은 집세로 주거를 제공하고 프로 만화가의 어시스턴트가 될 수 있는 기회나 작은 일감을 받을 수 있고 정기적인 교류회와 교육을 통해 구직 및 직무능력 향상을 꾀하는 프로그램이다. 2006년 8월에 시작된 이 프로젝트는 2013년 현재 21개소가 운영되고 있으며 200명 이상의 청년들이 토키와장에서 미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는 “청년에게 기회나 환경을 주면 본인 뿐 아니라 사회가 변할 수 있다”는 뉴베리의 신념을 반영하는 대표 프로그램이다. 이외에 청년실업의 원인 중 하나로 꼽히는 학교 중퇴 문제를 진단하고 예방하는 ‘일본 중퇴예방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2012년 11월에는 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스스로 행동하는 방법을 가르치는 ‘어른대학’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뉴베리는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영리기업활동”이라는 사회적기업의 사전적 의미에 가장 잘 부합하는 모범적인 사례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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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의 예술, 집 잽 서커스 스쿨
집 잽은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의 공연예술학교이다. 1992년 남아공 인종차별정책이 철폐되는 것을 지켜본 브랜드 반 렌스버그와 로렌 엔스티브 부부는 서커스를 통해 인종과 문화의 장벽을 허물고 남아공의 어린이와 청소년을 하나로 만들기 위해 천막학교를 설립했다. 

학교를 찾아오는 어린이, 청소년에게는 인종과 출신지를 따지지 않고 공평하게 기술을 가르쳐 주고 있으며 부유층의 자녀, 여자 어린이, 가출 청소년, 고아, HIV 환아가 함께 어울려 배우고 공연을 하고 있다. 집이 없는 학생들은 옵스하우스라는 기숙사에서 함께 살고 있으며, 특히 HIV 환아의 경우 벨기에의 제약회사와 제휴를 맺어 HIV에 대한 올바른 교육을 받고 환아 스스로 몸과 마음의 건강을 지킬 수 있도록 심신을 길러주고 있다. 

집 잽 서커스는 매년 남아공 곳곳에서 50차례 이상의 공연을 하고 있으며, 각종 영화의 스턴트, CF, 장비 대여 등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다. 만델라 대통령 77세 생일 행사에 초청을 받아 각국 귀빈들로부터 큰 호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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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숙인을 줄이는 맛있는 방법, 스트리트
2012년 오스트레일리아의 캔버라에서 열린 TEDx강연에서 레베카 스코트는 윤리적 소비와 사회적기업에 대해 이야기하며 “우리는 당신이 다음 번 지갑을 열 때, 당신의 소비로 인하여 일자리를 얻거나 행복해하는 사람들의 얼굴을 떠올리길 바랍니다.” 라고 자신 있게 덧붙였다. 
오스트레일리아의 대표적인 사회적기업으로 꼽히는 ‘스트리트’의 설립자 레베카 스코트는 후에 동업자가 되는 케이트 배럴과 함께 거리의 청소년에게 교육을 제공하는 시민단체에서 활동하며 세계 각국의 사회적기업을 연구하였고, 2008년 덩키휠 재단의 지원을 받아 멜버른 시에 작은 카페를 만들었다. 카페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16세의 청소년부터 25세 이하의 젊은 노숙인들로, 스트리트로부터 거처를 제공받아 취업에 필요한 훈련을 받고 있다. 임상심리사에 의한 심리치료도 병행하여 새로운 기회를 잡는 것에 실패하더라도 두 번 다시 노숙인이 되지 않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스트리트는 카페 사업과 더불어 멜버른 시에 한하여 출장 케이터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스트리트 소속 카페는 총 3곳으로, 2011년부터 해마다 투자금액 대비 7~12%의 수익을 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