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기업]
2012년 07월 제2호
사회적기업가로 거듭나기 위한 고민
고재철
한국사회적기업신문 대표이사
2007년 사회적기업 육성법 이후 현재 680여 개의 사회적기업이 활동하고 있다. 양적인 팽창이 있었으나 질적 향상에 대해서는 백인백색이다. 그동안 양적, 질적 성장과 더불어 수확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사회적기업가들이 사회적경제라는 경제개념과 사회적경제 영역의 일부라는 자기인식을 하게 된 점이라고 할 수 있겠다.
7월 1일부터 7일까지 사회적기업주간이었다. 사회적기업 2차 육성법(2013~2017년)에 대한 포럼이 열렸고 박람회나 사회적기업 리더들에 대한 공동포럼도 있었다.
사회적기업가의 윤리의식
제2차 사회적기업 육성법 공포에 즈음하여 사회적기업가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함께 해 볼 필요가 있다.
‘자유시장경제체제를 부인하지 않지만 자본주의 시장 경제원리가 빈곤의 시각지대에 있는 빈곤층을 배려하지 않는다’는 무하마드 유누스의 고민처럼 한국의 사회적기업은 출생이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에 좀 더 적극적이었다. 그러므로 기업가와 노동자들의 사회적 가치에 대한 공유도 적었다. 대표자만 사회적기업의 가치를 인식하고 참여자들 대부분은 함께 미션을 공유하지 못했다. 그래서 더욱 대표자의 윤리경영과 사회적기업가 정신이 중요하다 하겠다. 기업가의 윤리경영은 지역사회의 윤리소비와 사회생태계에 영향을 끼치는 지배적인 요소이기도 하다. 사회적기업가의 윤리의식이 수익성과 사회적기업의 가치 창출간에 대립되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이다.
사회생태계 활성화도 사회적기업가가 가져야 할 중요한 가치이다. ‘기업생태계란 기업이 영위할 수 있는 사업 가능 공간에서 혁신적 아이디어를 통합하여 핵심사업을 중심으로 이해관계자들과 강력한 공존을 꾀하는 경제적 공동체라 할 수 있다’ 고 키움심포지움에서 이인재 교수는 말하였다. 동의하는 바이다.
사회생태계 활성화는 기업생태계를 조성하며 지역 활성화와 조직 활성화를 통해 서민경제를 개선하고 지역 내 기업들의 자생력을 갖게 한다. 또한 사회적기업간 또는 민간기업과의 경쟁력도 촉진한다.
자성의 목소리
사회경제의 구현자인 사회적기업가 정신은 사회적기업이 구현하려는 민주적 의사결정, 노동평등권을 보장하려는 의지와 끊임없는 재도전에 있다 하겠다.
하지만 기업가와 참여자가 같은 목소리의 크기로 의사를 결정하고 있는지, 취약계층에 노동평등권이 보장되고 있는지도 자문해 볼 일이다. 일부 기업가들에게서 자정능력이 부족하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들리기도 한다.
제2차 육성법이 공포된 즈음 우리는 사회적기업가로 거듭나기 위한 진지한 고민을 해 보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