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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살 사회적기업가 Vivienne Harr

9살 사회적기업가, Vivienne Harr


 


 


권민지


충남외고   


한국사회적경제신문 서포터즈   


 


얼마 전 신문에서 9세 소녀가 당당히 사회적기업가로 나섰다는 기사를 읽고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외고 진학을 앞두고 진로상담 선생님을 통해 사회적기업가의 역할에 대해 처음 접하고 나비형 인간이란 책을 선물로 받아 읽은 후 사회적기업 컨설턴트의 꿈을 갖고 사회적경제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사회적기업가 한사람이 어떤 제도로도 해결하지 못했던 문제들을 해결하고 사회적경제를 형성하는데 일조하여 수많은 사람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충남외고에 입학하자마자 봉사동아리 월드비전에 가입하여 사랑의 빵 모금 운동을 실시하고, 기아체험 프로그램을 주관하고 또 다양한 봉사활동을 지속적으로 실천하면서 봉사기관이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경험을 쌓았다.


 


봉사기관에서의 경험은 충분히 쌓았지만 사회적기업을 직접 체험하고 살펴보는 것은 쉽지 않았다. 기관에선 아직 학생 신분이라는 이유로 심드렁하게 대했고, 학교나 대부분의 주변 사람들이 사회적경제나 기업에 대하여 생소하게 생각했기 때문에 도움을 받는 것 또한 어려웠다. 이렇듯 사회적경제 활성화의 일환으로써 사회적기업이 우리 사회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는 좋은 제도임에도 불구하고 사회적경제와 기업 대한 일반인의 인식도는 매우 낮다. 대부분 사람들의 이런 인식부족으로 윤리적 소비를 장려하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시킬 수 있는 사회적기업의 상품 대신 대기업의 상품을 소비하게 되는 현실이 안타깝기도 하다.


 


9살 사회적기업가 비비엔이 전 세계의 노예노동 실태를 고발한 사진 전시회를 다녀온 직후에 아동 노예노동을 근절하기 위한 사업으로 레모네이드를 팔아 15만 달러를 모아 목표를 달성한 것이 놀랍지만, 여기서 더 주목해야 하는 점은 아이가 자신의 결심을 실행에 옮길 수 있도록 사회적기업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지원해준 비비엔의 부모님과 이웃들이다. 우리 사회의 구성원들도 함께하는 사회적경제를 꿈꾸며 사회문제에 관하여 책임을 다하는 용기 있는 사람이 될 수 있도록 하려면 먼저 학교에서 많은 경험과 생각으로 시야를 넓힐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고 경쟁 위주의 패러다임에서 벗어난 공생의 개념을 교육하여야 한다. 또한 사회적기업가의 강연과 같은 교육을 제공하고 사회적기업의 방문과 봉사체험을 경험할 수 있게 제도화하여 사회적경제에 대한 인식을 높여야 할 것이다. 이런 노력을 통해 한 사람 한 사람의 생각이 변화되어질 때 모두가 더불어 살 수 있는 사회로 발전되어 나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