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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재생의 시대적 동향과 녹색인프라 역할[2020 순천대학교대학원 조경학과 김사랑 박사논문]

도시재생의 시대적 동향과 녹색인프라 역할

2020 순천대학교대학원 조경학과 김사랑 박사논문

본 발췌는 순천대학교 대학원 2020년 김사랑의 도시재생의 시대적 통향과 녹색인프라 역할에 관한 논문으로, 국내 도시재생의 시대적 동향을 통시적 관점에서 분석하여 사회적 인식의 주안점을 파악하고, 이러한 흐름에서 나타난 녹색인프라의 역할을 규명하는데 목적을 두었다.

국내 도시재생의 시대적 동향(1920년도~2018년)을 분석하기 위해 온라인으로 구축되어 있는 아카이브를 활용하여 도시재생과 관련된 기사를 수집하였다. 키워드간의 관계성을 시각화 하는 사회연결망 분석(Social Network Analysis)기법을 통해 기사 내 등장 빈출이 높은 키워드를 중심으로 1920년~2018년까지의 도시재생에 대한 시대적 인식을 분석한 결과 총 8단계로 구분하여 파악할 수 있었다. 1단계부터 6단계까지는 2000년대 이전으로 구분되었으며, 도시재생 관련 인식 변화 및 법제화 시기인 2000년대 이후는 7~8단계로 구분되었다.

1단계인 1920년~1945년은 일제강점기와 해방기로서 열악한 사회적 문제의 핵심 근원지였던 ‘농촌’이 연결 및 매개중심성이 가장 높은 키워드로 분석되었다.

2단계인 1946년-1959년은 한국전쟁과 복구기로서, 연결중심성이 높게 나타난 키워드는 ‘재건’으로 분석되었다. 주로 전쟁과 휴전, 무차별 폭격으로 파괴된 도시 복구, 열악한 산업과 농업 등의 경제기반 등 국가 재건에 대한 키워드가 사회적 이슈로 나타났다. 그러나 사회문제에 대한 문제의식이나 개선의지보다 기본적 생활이 시급했던 시기로서 당대의 정치 및 경제적 혼란을 수습하고 방향성을 제시하는 수준의 담론이 주로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3단계 1960년-1969년은 산업화와 개발중심기로서, 연결중심성이 높게 나타난 키워드는 ‘여가’로 나타났다. 그 외 ‘도시’, ‘외국’, ‘우리나라’, ‘문화’의 매개중심성이 높게 나타났다. 이는 역사상 유례없는 고도성장기 진입과 경제호황으로 인한 사회 및 문화적 변화의 조짐과 엘리트 계층의 외국 견문 기고를 통해 선진사례의 도시 환경적 여건, 문화생활, 경제개발 및 도시정책 도입의 필요성과 기능적인 논의가 다수 진행되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4단계 1970년-1979년은 환경인식의 태동기로서, 이 시기의 연결중심성이 가장 높은 키워드는 ‘재생’으로 나타났는데 개발제한구역 도입 및 환경에 대한 인식이 증대된 시기로 볼 수 있다. ‘재생’은 ‘도시’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도시화에 대한 문제인식과 환경부하를 극복하기 위한 재생적 측면으로서 ‘폐품’이나 ‘문제’, ‘개발’을 수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도시화로 발생하는 물리적 환경의 파괴와 환경문제 극복에 대한 문제 인식이 나타나면서 도시의 해결 난제로서 접근하기 시작했으나 언론의 간헐적 보도로 그쳤으며 실천적 단계로서 한계를 지니는 시기로 판단된다.

5단계 1980년-1989년은 환경인식의 탈 전환기로서, 심각한 도시문제로 대두된 ‘환경오염’이 주요 키워드로 나타났으며, 환경문제와 관련된 키워드의 연결중심성이 높게 나타났다. 1980년대 주요 이슈는 각종 오염과 공해로 발생한 환경문제인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환경문제에 대한 인식이 도시에 집약적으로 나타난 것으로 판단되는 부분으로 매개중심성이 가장 높은 ‘도시’가 중앙에 분포하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또한 본격적인 도심 재개발정책과 도심회귀정책이 일부 시행되었던 시기로 ‘개발’, ‘수도권’ 키워드가 매개중심성이 다소 높은 것으로 분석되었으며 당시 지역격차의 중심지였던 ‘수도권’과 ‘지역’의 매개중심성이 인접하게 나타났다. 이는 개발에 있어서 ‘지역’에 대한 논의가 증가한 것으로 ‘수도권’의 집중 완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적 시도와 논의가 키워드 분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6단계 1990년-1999년은 환경 생태적 실천기로서, 각 키워드의 매개역할을 하는 키워드는 ‘도시’, ‘재생’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1980년대 이르러 시행되었던 도심 재개발사업 등 도시정책의 영향으로 지역의 환경적 여건의 개선책을 찾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되어 ‘생태’라는 새로운 키워드가 출현하였다.

7단계 도시재생 인식의 전환기인 2000년~2009년에 나타난 도시재생의 이슈는 지역, 지구, 인천 등으로 지역기반에 관심도가 높았던 것으로 판단된다. 이는 뉴타운사업, 인천 송도 국제도시 등 ‘인천’을 거점으로 다양한 개발 사업에 대한 이슈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이와 동시에 ‘문화’, ‘공간’, ‘주민’등 문화기반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한 시기로서 삶의 질 대두에 대한 인식이 높아진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역사·문화적 측면에서는 등록 문화재 등 근대 역사 문화 환경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였고, 환경·경관적 측면에서는 저탄소 녹색도시, 도시경관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었다. 또한 사업기반과 공공기반에 대한 관심이 높게 나타났는데 ‘개발’, ‘재개발’, ‘재정비’와 같은 이슈가 사업기반에 집중되어 있었다.

8단계 도시재생의 적용기인 2010년~2018년에는 ‘마을’, ‘지역’, ‘서울’ 등을 중심으로 하는 지역기반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도시재생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공공기반, 사업기반에 대한 이슈화가 증가한 것을 볼 수 있다. 도시재생사업 추진을 위한 실행계획 수립 등으로 인해 계획에 대한 이슈를 나타내는 ‘사업’, ‘계획’, ‘뉴딜’, ‘추진’, ‘지원’, ‘조성’, ‘정책’, ‘센터’, ‘정부’의 키워드가 다양하게 나타났다.

도시재생사업의 추진, 지원, 조성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였으며,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센터’의 역할이 강조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에 생활기반, 경제기반에 대한 이슈화는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도시재생사업 추진을 위한 사업기반에 초점이 맞춰지다보니 경제 및 생활 기반에 대한 관심이 낮게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끝으로 녹색인프라의 이슈는 주로 역사 문화 경관, 공간 조성 및 추진 등 지역 자원의 활용적 측면과 직접적으로 관련되어 나타났다. 또한 주민 주도의 정비사업, 커뮤니티 활성 및 지역 개선 사업, 공간과 연계되어 등장하거나, 녹색인프라의 효용성 측면에서 경관, 환경, 생태, 복지, 생활, 시설, 사업과 관련되어 출현하였다. 이와 같이 도시 내 문화기반으로서 녹색인프라의 공간적 역할이 중요하게 부각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녹색인프라의 적용 선례 및 관심은 부족하였다. 따라서 지속가능한 도시재생을 위한 통합적 대안으로서 녹색인프라의 구축 및 정책 제시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김인효기자 kjc816@k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