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구, 국토부 ‘스마트도시’ 재인증…생활 속 기술행정 성과 입증
서울 송파구가 국토교통부가 시행하는 ‘스마트도시 인증’에서 2023년에 이어 2회 연속 재인증을 받았다. 스마트 서비스 도입과 데이터 기반 행정 등이 실제 주민 체감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도시 인증제는 국내 도시의 스마트화 수준을 진단하고 관련 산업을 촉진하기 위해 마련된 제도로, 인구 50만 명을 기준으로 대도시와 중소도시 유형을 나눠 서비스·기반시설·혁신 역량·추진 체계 등을 종합 평가한다. 송파구는 2023년 첫 인증 후 유효기간 만료에 따른 재심사에서도 우수한 점수를 얻으며 다시 인증을 획득했다.
특히 주민 생활에서 직접 체감할 수 있는 기술행정이 주효했다. 구는 올해 초 전국 지자체 최초로 인공지능 애착로봇 ‘파이보’를 초등학생 30명에게 보급했다. 단순한 체험용이 아니라 정서 돌봄과 영어 회화를 동시에 지원하는 실증사업으로 추진돼, 아이들의 일상 대화·학습·정서 교류를 돕는 역할을 했다. 다양한 기능을 갖춘 파이보는 어린이들의 호응을 얻으며 스마트 돌봄 서비스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
또한 다문화가정과 외국인 주민을 위한 언어장벽 해소 정책도 돋보였다. 구는 음성을 실시간 인식해 15개 국어 자막으로 눈앞에 띄우는 ‘AI 스마트안경’을 다문화가정 30가구는 물론 민원실·관광정보센터 등에 보급했다. 이는 외국인, 장애인 등 정보취약계층이 일상에서 겪는 의사소통 난관을 줄이기 위한 시도로, 다양한 생활 현장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데이터 기반 정책 역시 이번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분야다. 송파구는 한성백제문화제 방문객의 국적·연령대를 분석하고, 석촌호수 방문객 흐름과 인근 상권 매출을 연계 분석하는 등 빅데이터를 구정 홍보와 정책 판단에 적극 활용해 왔다. 단순 수집이 아닌 실제 행정에 적용한 점이 심사위원들의 호평을 이끌었다.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재인증은 송파의 스마트도시 정책이 구민이 체감할 수 있는 행정으로 자리 잡았다는 증거”라며 “앞으로도 첨단 기술을 행정 전반에 접목해 더 편리하고 윤택한 생활환경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