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상도유치원, 새 보금자리에서 새 학기 맞는다

서울 동작구 상도동에 위치한 서울상도유치원이 오는 8월 말 새 건물로 이전해 2025학년도 2학기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 이는 지난 7년간 이어진 임시 운영과 학부모들의 기다림 끝에 마련된 결실이다.
상도유치원은 2017년 붕괴 사고 이후 임차 건물에서 운영을 이어왔으나, 동작관악교육지원청이 개축 이전 실무추진단을 가동하며 예산 확보, 안전 설계, 친환경 시공 등 전 과정을 주도적으로 추진해왔다. 이번 이전으로 유아들은 보다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배움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새 건물은 총 8학급(특수 1학급 포함, 정원 118명)으로 기존보다 한 학급이 늘어나 지역의 증가하는 유아 교육 수요를 충족한다. 특히 장애가 없는 생활환경(BF) 인증을 획득해 모든 유아가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또한 스마트 교실과 친환경 실내·외 놀이 공간을 갖추어 미래형 교육환경을 구현했다.
건물은 13층에 35세 반 교실과 놀이마당, 놀이데크를 배치하고, 4층에는 다목적 강당을 마련해 다양한 활동이 가능하도록 했다. 교육지원청은 인근 주택재개발사업에 따른 원아 증가를 대비해 학교용지법 개정을 유치원에 적용, 약 99억 원의 기부채납을 확보해 서울시교육청 예산 절감에도 기여했다.
이전은 8월 21일부터 시작해 새집증후군 예방을 위한 베이크아웃 공정을 거친 뒤, 27일 개원과 함께 2학기를 시작한다. 개원에 맞춰 증설 학급에 대한 추가 원아 모집도 진행될 예정이다.
김영화 동작관악교육장은 “서울상도유치원의 새 출발은 교육지원청과 지역사회가 함께 만든 성과”라며 “아이들이 안전하고 행복한 환경에서 꿈을 키울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희순 원장도 “오랜 기다림 끝에 다시 문을 여는 유치원이 진정한 유아교육의 터전이 되길 바란다”며 교육지원청과 관계자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이번 개원은 단순한 건물 이전을 넘어 지역사회 신뢰 회복과 교육환경 개선이라는 상징적 의미를 담고 있다. 동작관악교육지원청은 앞으로도 안정적 운영 지원과 교육 접근성 확대를 위해 노력을 이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