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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사근동 낡은 주택, '마을호텔'로 바뀐다

서울시 성동구 사근동 일대 저층 노후주택단지가 ‘마을호텔’로 탈바꿈된다.

구는 지난 15일 ‘사근 도시재생활성화계획수립 용역착수 보고회’를 열고 사근동 212-1번지 일대 약 10만㎡ 규모 부지에서 본격적인 도시재생 사업을 벌인다고 밝혔다.

사근동 212-1번지 일대는 20년 이상 된 노후 건축물, 차량 통행이 불가능한 비좁은 골목길 등으로 인해 주거 환경이 열악하다. 그러나 주변에 청계천과 중랑천이 있어 경치가 좋고 교통의 중심지인 왕십리역과 가까운 이점이 있다. 또 한양대 학생들의 주거지역이 형성돼 청년과 지역 주민이 공생하는 지역 문화를 지닌다.

구는 이같은 지역적 특성을 반영해 2024년까지 총 100억원을 투입해 ‘마을호텔 특화도시’를 조성하기로 했다.

주민들과 청년이 함께 만들기 위해 오는 12월까지 기초 현황조사와 지역자원 발굴, 주민 설명회 등을 거쳐 구체적 사업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저층 노후주택들을 ‘가꿈 주택사업’과 연계해 개성 있는 숙박시설로 개선한다는 구상이다. 사물인터넷(loT)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실시간 객실확인 및 예약서비스도 도입한다. 마을 주변에 편의시설과 공유공간·도로 등도 확충한다. 운영은 주민협의체가 맡는다. 주민협의체는 호텔 인력을 양성하는 등 일자리 창출에도 나선다.

구는 마을 전체가 하나의 호텔이 돼 주거환경 개선과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는 계획이다. 우선 주민모임 ‘사근담쟁이’를 중심으로 추진과정과 세부사항을 결정하기로 했다. 아울러 한양대 학생과 주민을 주축으로 한 주민연구단 ‘리빙랩’을 구축, 주민 참여를 독려할 예정이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관광객에겐 개성 있는 숙박시설을 제공하고 주변 상권을 활성화시키며 생계형 건물주에겐 임대수익을 보장하는 모두가 잘 사는 ‘스마트한 마을호텔 테마 특화도시’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변윤재 기자 ksen@k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