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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의 낮과 밤, 더 아름다워진다

서울역 서계·중림·회현, 도시재생 핫플레이스로8개 앵커시설 개관

마을카페·공유부엌 등 공간마다 다른 매력다양한 문화콘텐츠 제공

서울역 일대가 도시재생의 ‘핫플레이스’로 떠오른다. 서울시는 28일 서울역 일대 중림·서계·회현동에 도시재생 앵커시설 8곳을 일제히 개관한다.

앵커시설 개관은 서울역, 중림동, 회현동, 서계동, 남대문시장 일대 총 5개 권역(195만㎡)을 아울러 종합재생하는 서울역 일대 도시재생활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주민 공동이용 시설을 확충하는 동시에 문화생활에 소외된 지역에 문화거점 역할을 하게 된다. 장르와 테마를 넘나드는 이색 공연, 강의, 런칭쇼 등이 연중 펼쳐지며 사람들의 발길이 모이고 지역에 활력에 불어넣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각 공간은 ‘재생’의 매력을 최대한 살릴 수 있도록 일반주택과 건물을 매입해 조성됐다. 공공건축가가 참여해 저층 구릉지의 장점과 각 공간의 특성을 살리는 방향으로 리모델링과 신축을 병행했다.

시는 2016년부터 2년 간 주요 사업지를 선정하고 일반주택과 건물 등 10곳을 매입했다. 이후 지역별 주민협의체, 전문가·관계자 워크숍을 거쳐 각 시설의 용도와 운영방향을 정했다. 건축 단계에서도 공공건축가가 참여해 주민 목소리를 담아냈고 건물의 상태 등을 고려해 리모델링 또는 신축공사를 진행했다.

덕분에 앵커시설 8곳은 각각의 매력이 살아있는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중림창고가 대표적인 곳이다. 중림동의 전시·판매·문화활동 복합공간인 이 곳은 서울시 홍보대사인 박지호 전 아레나 편집장이 최근 창립한 콘텐츠 기업 ‘어반스페이스오디세이(USO)’가 입주해 ‘심야책방’, ‘심야살롱’ 등을 연다.

서울역을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는 마을카페 ‘청파언덕집’은 ‘음식’을 콘텐츠로 내세운더, <요리인류>, <UHD 한식> 등으로 유명한 KBS 이욱정PD의 노하우가 담긴 이색메뉴와 커피가 어우러진 마을카페와 마을방송국 등이 운영될 예정이다.

이 밖에 라이브 공연과 전시가 이뤄지는 ‘은행나무집’, 주민이 함께 이용하는 공유부엌·공유서가가 있는 ‘감나무집’, 봉제패션산업 활성화를 위한 민관협력 거점공간인 ‘코워킹팩토리’ , 목조구조가 눈에 띄는 도시형 마을회관 ‘회현사랑채’도 사람을 행복하게 만드는 도시재생을 제시한다.

시는 시설운영을 통해 일자리와 수익을 창출해 이 일대를 지속가능한 도시재생의 기반이자 주민주도 자립모델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재생’을 넘어 ‘자생’을 이끈다는 목표다. 시설 운영은 서울역 인근 주민이 공동출자해 만든 도시재생기업(CRC) ‘서울 도시재생 사회적협동조합’과 요리인류의 컨소시엄(서울역 해피루트456)이 맡는다.

변윤재 기자 ksen@k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