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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끈한 도시락으로 입도 눈도 즐거운 가을 산행

국립공원공단, 전국 21개 국립공원에서 친환경 도시락서비스 제공

강원 곤드레·남도 한정식 등 지역 특산물 활용한 이색 도시락으로 호응

단풍을 즐기려는 탐방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요즘, 국립공원은 ‘흔적’과 싸우고 있다. 탐방객들이 버리고 간 음식물과 각종 쓰레기 때문이다. 환경오염 뿐 아니라 생태계 교란의 원인이 될 수 있어, 적극적인 계도와 단속을 실시하고 있지만, 쓰헤기 배출량은 좀처럼 줄어들지 않는다.

국립공원공단이 묘안을 냈다. 탐방객을 대상으로 친환경 도시락을 배달하기로 한 것이다. 탐방객은 도시락 준비의 불편을 덜고, 공단은 일회용품 쓰레기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공단은 전국 21개 국립공원에서 친환경 도시락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 9월 소백산국립공원에서 시작한 이후 다도해, 경주, 속리산, 가야산, 태안해안, 월악산 등 6개 국립공원에서 서비스를 진행했다. 서비스에 대한 호응이 높아지자 이번에 전국 국립공원으로 확대됐다. 카카오톡을 통해 도시락 제조 업체로 직접 주문한 뒤 산행 당일 출발 지점에 있는 탐방지원센터에서 도시락을 받을 수 있다. 빈도시락 용기는 탐방지원센터에 반납하면 된다.

도시락은 지역 특산물을 활용해 먹는 즐거움을 더할 수 있도록 했다. 북한산은 산 속 브런치를 즐길 수 있는 과일샌드위치가, 무등산에선 남도의 손맛이 살아있는 한정식과 떡갈비, 보리굴비를 푸짐하게 담았다. 태백산은 강원의 특산물인 곤드레밥을 도시락 메뉴로 개발했다. 주왕산은 더덕구이와 산채나물, 된장찌개까지 넣어 산재정식을 구성했다.

이용 요금은 1개당 7000원에서 1만원 사이로 경쟁력을 갖췄다. 특히 재료부터 요리까지 모두 지역의 농가, 사회적경제조직과등과 연계했다.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지는 ‘착한 도시락’인 것이다.

도시락 주문은 이용하려는 날짜 하루 전 오후 4시까지 해야 한다. 다만 공원별로 서비스가 제공되는 만큼 제조 업체와의 카카오톡이나 전화 상담을 통해 이용 조건을 미리 확인해야 한다.  

변윤재 기자 ksen@k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