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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스타트업에 대규모 투자…유니콘기업으로 키운다

SK 100·산업은행 200·쏘카 80억 등 500억원 조성국내 최대 규모 임팩트 투자 펀드

SK가 우리나라 최대 정책금융기관인 KDB산업은행과 손잡고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착한 기업’을 키우는 스타트업 펀드가 출범시켰다. 500억대 규모로 사회적 가치를 만드는 소셜 임팩트 투자 분야에서는 국내 최대 규모다.

7일 SK는 서울 종로구 서린사옥에서 KDB산업은행, 펀드 운용사인 옐로우독 및 SKS PE와 함께 ‘소셜밸류 투자조합 결성식’을 가졌다. KDB산업은행 200억원, SK가 운영하는 사회적기업인 행복나래 100억원, 이재웅 쏘카 대표 80억원, 임팩트 투자 전문 벤처 캐피털 옐로우독 20억원, SK증권 PE사업부가 분리돼 설립된 SKS PE 20억원 등 총 420억원 출자를 확정했다. SK 측은 내년 초까지 80억원을 더해 500억원을 채울 예정이다.

투자 대상은 질 높은 교육, 건강과 웰빙, 지속가능한 도시, 기후변화 대처 등 유엔이 규정한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17개에 이바지하는 스타트업이다. 펀드는 해당 분야의 유망 기업이 유니콘기업이 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주는 역할을 하게 된다.

SK는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이른바 ‘착한 기업’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자본 생태계를 만드는 데 노력해왔다. 2017년 110억원 규모로 KEB하나은행과 1호 펀드를 조성했고, 2018년에는 신한금융그룹과 200억원 규모의 2호 펀드를 결성했다. 이번에 3호 펀드를 조성하면서 SK가 참여한 사회적 스타트업 관련 펀드는 810억원 규모로 늘었다.

1, 2호 펀드는 착한 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마중물 역할을 하고 있다. 헬스케어 분야의 ‘동부케어’, 중·장년 일자리 창출에 이바지하는 ‘상상우리’, AI를 활용해 취업을 지원하는 ‘스마트 소셜’, 사회임대주택 분야의 ‘더함’ 등 다양한 사회적기업에 투자했고 유망 기업에 대한 투자 검토도 진행 중이다. 3호 펀드는 금융 전문기관이 뜻을 모아 스타트업들이 본궤도에 오를 때까지 다양한 지원을 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이와 함께 1, 2호 펀드 설정액이 늘어나 개별 스타트업에 돌아갈 수 있는 투자액도 늘어난다.

변윤재 기자 ksen@k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