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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기업, 재도전 기업가에 중요한 모델

중소기업연구원, 재도전 기업가-사회적기업 시너지 효과에 주목

성취욕구 높은 재도전 기업가, 사회적기업 경쟁력 강화 가능

재창업기업 5년 생존율 50.8%일반 창업기업보다 2배 높아

혁신창업 생태계 활성화·폐업 따른 사회적 실패비용 절감 기대  

최근 3년 간 법인 및 개인사업자 폐업율이 늘어난 가운데, 이들의 성공적인 재도전을 위해서는 사회적기업 모델에 주목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중소기업연구원 김선화 연구위원은 ‘재창업 중소기업 실태와 사회적기업 모델을 활용한 재도전’ 보고서를 통해 “재도전 기업인을 돕기 위해 사회적기업을 거점으로 생계활동과 재기를 위한 경영능력 보완의 기회를 구축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회적기업은 일반기업보다 자본력이 미흡한 만큼, 한정된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그런 만큼 사업 운영과 경영 등의 경험이 풍부한 인적 자원이 더욱 필요하다. 재도전 기업가가 지닌 성취욕구와 추진력, 변화와 혁신 등이 기업가의 재기와 함께 사회적기업의 성장에 밑거름이 될 수 있다는 게 김 연구위원의 지적이다.

김 연구위원은 사회적기업이 양적 팽창을 거듭하고 있으나 질적 성장이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점에 주목했다. 정책 지원을 통해 사회적기업의 수가 증가하고 일자리가 창출됐지만, 기업의 성장과 재정 자립에서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사업경험과 노하우가 있는 재도전 기업인은 사회적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재도전기업인에게도 사회적기업은 재창업 성공률을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된다. 김 연구위원은 “생계 마련, 실패 원인 분석, 다른 사람과의 협업 경험 축적, 능력 보완 등을 통해 재창업을 준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사회적기업은 중요한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이처럼 재도전 기업인과 사회적기업을 연계시킴으로써 장기적으로 혁신창업 생태계를 활성화시키고 기업의 부도 및 폐업에 따른 실패비용을 줄일 것이라고 김 연구위원은 전망했다. 실제 재창업 기업의 5년 생존율은 50.8%로 일반 창업기업 생존율 27.5%에 비해 약 2배가 높다. 투자유치의 경험을 살려 자금 조달과 인력 확보가 상대적으로 수월하기 때문이다.

김 연구위원은 “재도전 기업인이 보유한 기업가정신을 바탕으로 창업 경험, 혁신기술, 경영 노하우 등을 활용한다면 재도전 활성화 및 사회적기업의 경쟁력 강화에도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재도전 사회적기업을 추가해 지원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사회적기업의 지원대상 범위에 폐업한 경험이 있는 중소기업인을 포함하고, 사회적기업의 양적 확대 및 질적 성장이이뤄지도록 정부지원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다만 김 연구위원은 재도전 기업인에 대한 지원을 하기에 앞서 재도전 기업인이 얼마나 준비됐는지를 검증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사회적기업에 재직한 동안 능력과 성과를 평가해 성공 가능성에 따라 사회적기업 고용기간 종료 이후에 적극적 지원 여부를 파악해야 한다”고 밝혔다.

변윤재 기자 ksen@k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