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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기 사지 마세요, 입양하세요

서울시, 1110일까지 악기 기증·나눔 캠페인 진행

시민·학생에게 재기증생활오케스트라 연주 등 예정

어린 시절 배웠다가 묵혀둔 바이올린, 취미를 위해 구입했다가 손을 뗀 어쿠스틱 기타...집 안에서 잠자고 있는 악기를 나누는 캠페인이 시작된다.

서울시는 1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 40일 동안 악기 기증·나눔사업을 진행한다. 서울시교육청, 재단법인 아름다운가게와 함께하는 이번 사업은 ‘글로벌 음악도시 서울 기본계획’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기악시험이나 전인교육, 치유처럼 다양한 이유로 악기를 배우는 학생과 시민이 늘어나는 추세다. 악기는 구입할 때는 비교적 고가의 비용을 지불해야 하지만, 막상 사용하지 않게 되면 처지 곤란인 경우가 많다. 바이올린이나 첼로와 같이 신장에 따라 맞춰야 하는 악기는 더더욱 그렇다. 시는 사용하지 않는 악기를 기증받아 이를 시민·학생들에게 나누고, 생활문화지원센터를 통해 악기 체험·교육까지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기증 받은 악기는 낙원악기상가 내 악기수리 장인의 도움을 받아 저렴한 비용으로 세척, 수리, 조율 과정을 거친 후, 낙원 생활문화지원센터에서 수혜자에게 직접 배송할 예정이다.

악기가 필요한 시민이나 학생들은 홈페이지를 통해 악기 수혜 신청을 할 수 있다. 시는 향후 악기 체험·교육 프로그램에 참여 가능한 시민과 학생을 우선 선정할 계획이다.

시는 누구나 악기를 배우고 즐길 수 있는 서울을 만드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관련, 시민의 참여를 활성화하기 위해 악기를 입양한 학생과 시민들이 직접 꾸미는 행사도 기획 중이다. 동아리 연주회부터 생활예술오케스트라 콘서트에 이르기까지 다채로운 음악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이어나가기로 했다. 낙원 생활문화지원센터를 악기나눔 공유 허브로 조성해 각 기관 간 협력을 통한 악기 나눔 공유 시스템을 체계적으로 구축할 예정이다.

유휴 악기를 가지고 있는 시민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11월 10일까지 서울 소재 아름다운가게 매장 29곳을 방문하거나, 낙원 생활문화지원센터, 서울시 엠보팅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된다.  

변윤재 기자 ksen@k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