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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암동에 서울 최초 ‘동네회사’ 탄생

후암동 로컬기업문 열어

공방·해설사 등 지역자산 활용

서울 용산구 후암동 마을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새로운 기업이 탄생했다. 일자리와 수익을 창출하는 동 단위 지역기업으로,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첫 사례다.

‘후암동 로컬기업’은 마을브랜드(BI)를 활용, 지역 특화상품을 개발·판매하고 마을 해설사를 키운다. 지역에서 질 높은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2년 여간 준비과정을 거쳤다.

후암동 로컬기업이 주력할 분야는 세 가지다. 마을밥상은 도시락, 박스 케이터링, 이벤트 메뉴 등을 개발해 지역 상가나 카페 등에 납품하는 사업이다. 마을 축제나 행사에 필요한 음식도 만든다. 후암동표 상품을 만드는 마을공방도 진행한다. 재봉틀로 의류, 장바구니 등 후암동만의 특별한 수공업 제품을 제작해 판매하게 된다. 한국홈패션스쿨과 연계해 주민들에게 주기적으로 홈패션 강좌도 연다. 지역 특성을 살리는 마을해설사도 눈길을 끈다. 후암동은 조선시대 궁중 제사 등에 사용할 가축을 길렀던 전생서(典牲署) 터나 일제강점기 문화주택, 미군부대 주변부 등 근현대를 아우르는 문화유산을 품고 있다. 이러한 지역자산을 관광코스로 짜서 신청자들과 함께 마을을 둘러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후암동 로컬기업이 만든 일자리는 26개다. 다만 후암동 로컬기업은 아직 법인격이 없는 단체인 만큼, 내년까지 용산구에서 인건비를 지원받아 수익창출 모델 개발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내후년에는 법인을 설립, 자체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사회적기업 등으로 인증 받아 자립하는 것이 목표다.

후암동 로컬기업에 대해 용산구를 기대감을 나타냈다. 25일 개소식에 참석한 성장현 용산구청장이 “주민들 스스로 운영하는 기업인 만큼 수익이 생기면 다시 일자리에 투자, 지역경제에 선순환구조를 만들었으면 한다”며 “경력단절 여성, 청년과 중장년층 가계소득을 높이고 마을에 대한 소속감과 애향심도 키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변윤재 기자 ksen@k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