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20 (월)

  • 흐림춘천 21.3℃
  • 구름많음서울 20.9℃
  • 흐림인천 17.8℃
  • 구름많음원주 22.5℃
  • 구름조금수원 21.5℃
  • 구름많음청주 24.7℃
  • 구름조금대전 24.5℃
  • 구름많음포항 17.2℃
  • 구름조금군산 21.9℃
  • 구름많음대구 27.0℃
  • 맑음전주 24.1℃
  • 구름조금울산 19.2℃
  • 구름조금창원 24.1℃
  • 맑음광주 26.7℃
  • 구름많음부산 21.1℃
  • 구름조금목포 22.2℃
  • 맑음여수 24.1℃
  • 맑음제주 25.2℃
  • 구름많음천안 23.0℃
  • 구름조금경주시 20.6℃
기상청 제공

'당신의 사회적경제'에서 '우리의 사회적경제'가 되려면

‘2019 사회적경제 국제포럼개최

사회적경제 생태계 확장 위해 논의

사회적경제 생태계를 형성하고, 사회적경제의 영향력을 넓히기 위해 아시아 각 국의 현장가들이 머리를 맞댔다.

‘2019 사회적경제 국제포럼’이 2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그랜드홀에서 개최됐다. ‘아시아, 사회적경제 임팩트를 넓히다’라는 주제로 일본·홍콩·싱가포르 등 아시아 10개국과 유엔아태경제사회위원회(UNESCAP)·유엔개발계획(UNDP)과 함께 아시아의 사회적경제 정책과 과제, 현장 사례 등을 논의했다. 포럼에 참석한 이들은 민관이 함께 사회혁신에 대한 공감하고 참여해야 한다고 밝혔다. 사회적경제를 키우는 정책을 바탕으로 사회적경제기업 스스로가 혁신과 참여를 독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기조 연설에 나선 케빈 테오 아시안벤처필란트로피(Asian Venture Philanthropy Network) 최고운영책임자는 사회혁신에 대한 참여를 늘리기 위해 ‘플랫폼’이 조직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AVPN의 활동을 통해 “플랫폼을 통해 다양한 이해 관계자들의 참여를 이끌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는 것이다. AVPN는 아시아 지역 내 벤처 사회투자, 사회적기업 간 네트워크로 550개 이상의 회원단체가 활동하고 있다. 테오 AVPN 최고운영책임자는 기업과 중간지원조직, 사회적경제기업을 연결하는 플랫폼은 사회적경제의 질과 양을 모두 높였다고 평가했다. 그에 따르면 민-민, 민-관의 교류·협력이 강화되고, 기부부터 사회적 책임투자까지 다양한 사회투자자본이 늘어났다. 네트워크를 통해 인적 자원과 지적자원, 사회자본이 적절하게 흘러간 경과 사회적 성과도 최대화됐다. 특히 투자자 간의 협업 덕에 자연스럽게 사회적경제 상태계가 자리잡았다. 그는 “사회적경제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사회적경제 생태계를 발전시킬 만한 많은 기회를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 장기적인 지속 가능성을 염두에 둔 정부 지원과 환경·사회·지배 구조(ESG) 투자 부문의 주류 투자자를 늘리기 위한 정부와 민간 등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시아 각 국 사회적경제인들은 사회혁신을 위해 ‘협력’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프란시스 응아이 소셜벤처 홍콩 대표는 정부·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사회적 성과를 확산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채식식단을 장려하는 ‘그린먼데이’, 홍콩 최초 공공주택 ‘라이트 비’, 일회용 플라스틱 병 사용을 줄이기 위한 프로젝트 ‘보틀리스’ 등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사회를 이끌어가는 핵심 동력이자 여러 사회적 문제의 근본 원인인 기업이 변화하지 않으면 사회혁신은 불가능하다”며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공유가치를 창출하고 기업들이 사회투자를 비롯해 다양한 방식으로 사회혁신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야스민 레이드 말레이시아 글로벌 혁신창조센터 부서장과 캐스퍼 엔지 싱가폴 사회적기업센터 부서장은 사회적경제 활성화를 위한 정책의 중요성에 공감했다. 이들은 사회적경제 정책을 소개하면서, 취약계층 일자리 제공 등 사회적 욕구를 충족해 사회통합에 긍정적 영향을 끼친다고 봤다. 변형석 한국사회적기업중앙협의회 상임대표도 사회적기업 지원정책의 중요성에 동의했다. 사회적기업의 3년 생존율이 일반기업의 2배 이상에 달하는 등 10여년 간 사회적경제 성장에 상당한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인증제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사회적기업 수는 증가하고 있으나 인증을 신청하는 기업 수는 감소하는 추세”라는 것이다. 변 상임대표는 사회적기업 생태계의 발전을 위한 법인격 신설과 단계적 성장 전략의 필요성을 언급하며 민관 협치 확립과 지역 민간 중심의 정책이 설정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주무부처인 고용노동부는 사회적경제 생태계 확장을 위해 다양한 지원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임서정 차관은 “유럽과 미주뿐만 아니라 최근 아시아 지역에서도 사회적경제가 환경과 일자리 등 주요 사회 문제의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라면서 “우리나라 사회적경제 활성화 정책 경험을 공유하고 국제 사회와 연대해 대한민국이 아시아지역 사회적경제 거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은 아시아 사회적경제 기업가 간의 교류 프로그램 마련 등 사회적경제 선두 국가로서의 긴밀한 협력 네트워크를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변윤재 기자 ksen@k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