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온·오프라인에서 각각 사회적경제를 접목한 입주민 서비스를 내놓고 따뜻한 주거복지 생태계 조성에 나섰다. 사회적기업과 주민이 각각의 역할을 통해 공동주택과 관련한 문제를 해결하고 이웃 간 소통을 꾀하면서 공동체를 활성화시키는 것이다.
‘LH 돌봄나눔둥지’는 한 공간에서 도서관, 휴식, 돌봄, 건강, 육아 등의 서비스를 모두 제공할 수 있도록 공간을 설계하고, 돌봄서비스 전문 사회적기업이 운영하는 새로운 개념의 입주민 대상 주거생활서비스다. 지난 12일 하남시 미사강변도시 국민임대 17단지에 처음 문을 열었다.
당초 작은도서관으로 계획돼 있었으나 운영재원 부족 등의 이유로 이용되지 않은 공간을 주민주도형 공간으로 전환했다. 공유부엌, 주민카페, 작은도서관처럼 주민들의 휴식과 교양강좌가 제공되는 종합문화공간은 물론, 아이들의 놀이방과 영유아를 위한 수유실까지 갖추어 다양한 연령층의 주민들이 교류할 수 있도록 했다. 사회적기업인 ㈜돌봄세상이 운영을 맡아 기존 주민공동시설과 차별화를 꾀했다.
‘LH 친구(내친구)’는 모바일 기반의 주거복지 플랫폼이다. 임대아파트 입주민과 공공기관, 중소기업, 사회적 경제조직 등 다양한 경제주체가 상품·서비스를 자유롭게 거래할 수 있다. 특히 포인트 적립과 함께 일자리 창출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우선 공유마켓을 통해 입주민들은 재능과 물품을 공유하고 거래할 수 있다. 간병이나 육아, 돌봄, 등하교지원, 출퇴근 카풀 등 일상생활과 관련한 도움을 주고 받을 수도 있다.
알뜰쇼핑마켓에서는 로컬푸드, 사회적 경제조직, 우수 중소기업과의 직거래가 가능하다. 우리단지에서는 단지별 공지사항을 비롯해 설문조사, 주민투표, 하자접수, 생활편의, 일자리, 교육문화 등 유용한 생활정보를 나눈다.
내 친구 서비스와 관련해 LH는 화성시,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한국우편사업진흥원, 중소기업유통센터 등과 협업체계를 구축해 화성시 일대 임대아파트 2만6000가구를 대상으로 시범운영하고, 향후 전국 100만 가구 임대아파트 전체를 대상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ksen@ksen.co.kr 변윤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