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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산업진흥원 워케이션 참여자 후기 들어봤더니… “내년에 또 할래요”

 

한국사회적경제 편집부장 기자 | '서울산업진흥원 워케이션으로 팀원들과 회사 밖에서 리프레시하며 새로운 아이디어를 만들어보고 싶었는데, 실제로 워케이션 중 팀원들과 회의하며 회사 사업과 관련된 좋은 아이디어가 나왔다. 그때 나온 아이디어로 전사적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내년에도 또 참여할 것이다.'

서울시 중소기업 근로자의 복지 수준 향상 및 고용 안정 환경 조성을 통해 기업 경쟁력을 만드는 중소기업 지원 기관 서울산업진흥원(SBA, 대표이사 김현우)의 2022년 신규 지원 사업 '워케이션 프로젝트'가 서울 중소기업 310개사 이상, 재직자 2000명 이상이 참여하며 성황리에 사업을 마무리했다.

워케이션은 일을 뜻하는 'Work'와 휴가를 뜻하는 'Vacation'의 합성어로, 휴가지에서 근무하는 새로운 근무 형태를 뜻한다.

코로나19 이후 재택근무, 원격 근무가 활성화하며 워케이션은 기업의 새로운 근무 형태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특히 네이버, 카카오 같은 IT 대기업들은 전면 원격근무를 도입하는 등 기존 근무 제도 타파와 함께 업무 효율성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신규 제도를 마련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이런 신규 근무 형태 도입 여부는 MZ 세대 인재들의 새로운 직장 선택의 기준이 되기도 한다.

SBA는 서울 중소기업 재직자를 대상으로 새로운 근무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올해 4개 기관(△강원도관광재단 △제주관광공사 △한국어촌어항공단 △국립공원공단)과 워케이션 프로젝트 추진 협약을 맺고, 지역별로 서울 중소기업 재직자를 위한 3박 4일 워케이션 프로그램을 추진했다.

SBA 워케이션 참여 인원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서울특별시 공공기관 가운데 최초로 도전한 신규 사업임에도 참여자들의 높은 만족도와 재참여 의사를 끌어내 사업 효과성을 입증했다. 이번 설문 조사는 워케이션에 참여한 대규모 인원 대상 심층 설문 조사였으며, 참여자들의 생생한 목소리와 흥미로운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었다.

워케이션 경험 만족도와 관련해서는 지역별로 다르지만 해안 지역 응답 인원의 약 91%가 만족 이상이라고 응답해 특히 해안 지역 워케이션에 대한 참여자들의 선호가 높음을 파악할 수 있었다.

특히 워케이션 재참여 희망 여부와 관련해서는 참여자 95% 이상이 재참여를 희망한다고 응답해 올해 신규로 추진한 사업임에도 재직자들의 워케이션에 대한 호응이 매우 높았음을 알 수 있었다.

재참여를 희망하는 주요 이유는 '개인 일과 삶의 균형 강화'(65.3%), '팀 또는 사내 네트워킹 강화'(62%), '업무 효율성 증진'(41.6%) 순으로 SBA 워케이션이 워라밸 확립은 물론 기업 네트워킹, 업무 효율 향상에 도움 된 것으로 나타났다.

워케이션에 참여한 사람들은 주로 IT 기업에 종사하는 2030 MZ 세대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워케이션 중에도 평균적으로 일 5시간이 넘는 근무를 수행한 것을 알 수 있었다.

설문 조사 응답자의 78.8%는 2030세대이며, IT 직군 종사자가 32%로 참여 직군 가운데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를 통해 워케이션이 기업 내 MZ 세대의 선호도가 높은 근무 형태이며 장기적 관점에서 인재 유치와 고용 유지, 기업 이미지 제고 및 선호도 향상 측면에서도 도움 될 수 있는 근무 형태임을 알 수 있었다.

더불어 참여 인원의 59%는 워케이션 중에도 일평균 5시간 이상 근무를 수행했으며 43.4%는 6시간 이상 근무, 26.8%는 7시간 이상의 근무를 수행했다고 답해 워케이션 중에도 기업 재직자들이 실제로 업무를 수행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를 통해 SBA 워케이션은 업무를 중점으로 두는 '업무형 워케이션'을 성공적으로 운영했음을 알 수 있었으며 개인 차원에서는 만족도 및 워라밸 향상, 기업 차원에서는 생산성 향상으로 기업-재직자 간 지속 가능한 성장과 상생을 기대할 수 있었다.

개인이 아닌 기업 입장에서 워케이션은 네트워킹과 업무 효율을 향상시키는 복지 제도로써 인식이 있어 기업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하는 사업임을 알 수 있었다.

기업 관점에서 '워케이션을 제공한 사유'에 대한 응답으로는 '동료 유대감 강화'(61.2%), '업무 효율 상승'(59.9%), '포상형 휴식 및 여행'(53%) 순이었다.

설문 결과 기업에서 2인 이상 단체로 참여한 비율이 79%로 가장 높아 코로나19 사회적 거리 두기 해제 이후 사내 모임과 팀빌딩 등 조직 활성화 차원에서도 워케이션을 활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워케이션에 참여한 IT 기업 종사자는 '평소 불필요한 단체 생활을 기피했으나, 워케이션 체험 프로그램 중에 취향이 비슷한 동료를 만나 사내 동호회까지 만들게 됐다'며 워케이션이 조직 유대감을 확립할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SBA는 워케이션 활성화를 위해 워케이션을 자유롭게 즐길 수 있는 사내 분위기 조성, 예산 지원과 더불어 기업 성과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된다는 효과성을 명확히 전달해야 함을 체감했다.

워케이션 참여자들이 생각한 워케이션 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조치 1순위는 '워케이션 제도를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사내 분위기 조성'(48.4%)이었으며, 2순위는 '워케이션 비용 지원'(19.8%)이었다.

이에 SBA는 재택근무, 원격 근무 등 유연한 근무 방식을 기존에 채택한 기업들이 워케이션에 대한 접근성이 높다고 밝혔으며, 재직자 만족도가 높은 워케이션 제도를 확대할 수 있도록 기업 대상 워케이션 인식 개선과 함께 홍보 활동을 넓힐 예정이다.

김현우 서울산업진흥원 대표이사는 '워케이션이 기업, 재직자, 지역에 모두 도움이 되는 일석삼조의 지원 사업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워케이션 필수 요소인 워케이션 센터(사무 공간)를 보유한 지역을 거점으로 지원 지역을 넓혀나가, 앞으로는 전국 각지의 워케이션 센터에서 스마트하게 근무하는 서울 기업 재직자들을 쉽게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산업진흥원은 올해 새롭게 추진한 SBA 워케이션 프로젝트의 성과와 설문 조사 결과를 기반으로, 내년에는 더 많은 서울시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각 지역에 맞춰 특색있는 워케이션을 운영할 예정이다. 도심형, 교육형, 휴식형, 체험형 등 서울산업진흥원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워케이션을 계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