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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기업과 한국의 대기업의 미래학적 좌표 (6)

 

사회적기업과 한국의 대기업의 미래학적 좌표 (6)
불균형적 세계화시대의 한국 대기업과 사회적기업의 역동 



 



 





허철부



명지대학교 명예교수
한국문화와경영 연구소장




최근 공익성과 사익성의 절묘한 융합을 표방하는 박근혜 정부의 정치철학이 알려지자 무수한 지자체, 협동조합, 민간단체 그리고 SK 등 일부 대기업집단이 각종 사회적기업의 시나리오를 가지고 여러 가지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많은 경우에 이 같은 움직임이 정권과 함께 탄생하고 정권이 저물면 함께 일몰하는 철새와 같은 기회주의적이고 사리를 추구하는 집단의 포장품 구실을 한 것을 우리는 과거 너무도 많이 보아왔다.




최근 사회적기업의 이중적 핵심가치인 자유기업과 사회적 가치의 균형적 조화를 강조하는 공유기치(CSR; Creating Shared Value) 개념이 세인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기업의 핵심경쟁력을 강화하면서도 기업의 사회적 책임인 사회적 가치를 증진하는 하버드 대학의 마이클 포터 교수와 그의 컨설팅 회사 공동 창업자 마크 크레이머가 2006년 이래 제창한 개념으로 자본주의의 재창조라는 거창한 기치를 내걸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서울대의 조동성 교수가 많은 대기업에 보급을 시키고 있고 한국경영학회에서도 앞으로의 중요 전략적 목표로 간주하고 있다. 그 이론은 제품과 시장의 재구성으로 사회적 요구를 충족시키고 가치사술과 생산성을 재정의하고 지역 클러스터를 구축하여 보수적인 기업의 사회적 책임보다 적극정인 기업활동으로 시민의식과 복지, 자선사업 등 사회적 가치를 증진시키며 기업의 이윤 극대화와 기업의 사회적 경제적 효용을 증대하여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가지는 제한성과 소극성을 무한히 확대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고 보고 있다.




이같은 사회적 가치 중 우리가 당면한 가장 시급한 문제는 청년의 높은 실업율과 창업에 대한 낮은 관심 및 창업의 성공률 제고를 통한 한국적 히든챔피언의 씨앗을 키우는 일이 아닌가 생각한다. 이것은 문화의 개조와 필수적인 세계화, 세계적 경쟁력을 접목하는 것이고 그 지식과 경험이 일부 세계화에 성공한 대기업의 전 현직 직원들에게 있다고 보아진다. 특히 우리의 봉건적 양반문화가 대기업 소유가족에게 있다면 이 결점을 극소화하고 그 이점인 강력한 가족적 리더십을 대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 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에서 그의 발전적 개념인 공유가치로 창조적 연계를 하여 기업의 국제경쟁력도 증진하고 청년창업 및 조기퇴직하는 많은 재창업 희망인원을 수용한다면 우리의 가족기업이 소홀할 수 있는 노블리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도 충족시킬 수가 있을 것이다. 최근 정부에서도 벤처기업의 M&A에 대한 완화책을 강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자본주의가 나아가고 있는 미래세계의 큰 저류를 집어보고 이에 발맞추어 나아갈 길은 이미 세계화에 성공한 한국의 대표적 기업집단의 가족들이 주도하는 사회적기업과 엔젤 캐피탈(Angel Capital)의 융복합 모형에서 그 미래학적 모형의 하나가 발견 될 수가 있다. 




이것은 불균형적 세계화의 후기산업사회의 치유를 위하여 현재 세계적으로 강조되고 있는 대기업의 사회적 책임에서 그의 발전적 개념인 공유가치를 미래지향적으로 전개한 것이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일과성이고 영속성이 없으며 소비의 개념이자 기업의 생리인 투자의 개념이 없다. 사회적기업은 그 강점과 시대적 요청을 수용하고 자립성, 영속성과 투자와 효율의 개념을 추가보완 한다. 대기업은 지식화, 세계화 시대에 길이 살아남을 경험과 지식과 전 현직 인력이 있다.




대기업 가족이 주도하는 사회적기업은 대기업의 수직적 계열화, 시너지 효과, 대기업 가족의 탐욕스럽고 무분별한 기업경영 참여, 문어발식 사업영역의 확장이라는 개념과 충돌하는 대기업의 내부거래, MRO, 그리고 노블리스 오블리주라는 개념간의 갈등을 해소하고 대기업 2~3세의 공익성과 기업후계자 양성의 과정으로 적합하다.



대기업 가족은 능력과 성과에 상관없이 평생고용이 되는데 대기업의 충신들을 젊음과 열정을 깡그리 바치고 긴 노후를 사회의 뒤안길에서 우울하고 기다란 여생을 보내야 하는 불만을 치유 할 수가 있으니 중장년에 퇴직하는 인재들은 세계화의 역군으로 상당한 재능기여를 할 잠재력이 있고 이 같은 대기업 가족 중심의 젊은 창업을 뒷바라지할 사회적기업에서 작은 보수로 계속 기여할 기회를 가지니 보람 있는 여생을 보낼 수가 있고 또 세계적인 문제인 심화된 소득불균형을 해소하고 젊은 창업자의 스타트업의 성공 확률과 고용증대에 기여하게 될 것이다.




자연과학과 사회과학의 생태계 이론적 접근법에서 보면 사회적기업의 이론적 구성은 어려운 것이 아니고 세계화에 성공한 대기업 집단의 가족부터 선두에 서서 젊은 세대와 생업에서 중년에 퇴직하게 된 세대의 재취업과 창업의 교육, 훈련, 기회 공동모색 그리고 인큐베이터의 몫을 대기업 가족이 주도하여 기업의 사회적 책임의 관점에서 접근하여야 하겠다.




사회적 책임은 비용이 아니고 투자라는 적극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사회적 책임이나 공동체 정신은 바로 대기업이 중요한 구성요소인 자연과학적 환경뿐만 아니라 사회경제적 환경의 건강 즉 통합을 위한 투자이다. SNS 등 전자매체의 발달로 사회적 관심인사들의 사생활이 투명하게 노출되는 시대에 노블리스 오블리주는 이제 덕담의 차원을 지나서 대기업 가족들의 생존을 위한 핵심적인 요소가 되어버린 세상을 재빨리 깨닫고 신속한 행동에 들어가야만 할 것이다.




시급한 것은 일부 대기업의 국제 경쟁력이 나머지 대기업, 중견기업 그리고 중소기업에 파급되지 않았다는 사실이고 그 출발점을 청년창업, 고용과 실패율이 높은 퇴직자의 창업, 재고용에서 부터 출발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는 길은 일부 세계화에 앞선 대기업들이 주도하여 최고의 복지인 양질의 고용을 늘이는 청소년과 재고용을 고려하는 퇴직자들 사회적 약자의 창업과 창업에 세계화의 지식과 기술과 경험을 나누어 주는 사회적기업을 선도하는 것이라 하겠다. 양질의 복지인 양질의 고용은 세계화의 성공여부에 크게 달려있고 이 문제의 해결을 대기업 임원들이 우월감, 공명심을 버리고 공공정신과 공익정신을 간직하고 공유가치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의 구현에 선두주자가 되어야 한다고 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