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6 (목)

  • 흐림춘천 7.8℃
  • 흐림서울 7.3℃
  • 구름많음인천 7.7℃
  • 흐림원주 8.1℃
  • 수원 7.4℃
  • 청주 8.4℃
  • 대전 7.3℃
  • 포항 10.2℃
  • 흐림군산 8.9℃
  • 대구 10.5℃
  • 전주 8.5℃
  • 흐림울산 9.4℃
  • 흐림창원 12.9℃
  • 구름많음광주 11.0℃
  • 구름많음부산 12.1℃
  • 맑음목포 12.0℃
  • 구름조금여수 11.9℃
  • 맑음제주 15.7℃
  • 흐림천안 7.6℃
  • 흐림경주시 9.4℃
기상청 제공

문화예술의 힘으로 창조적 도시 만들기, Con Carino

201208월 제3






일본의 사회적기업 사례



문화예술의 힘으로 창조적 도시 만들기, Con Carino






심경섭



한국사회적기업학회 회장



 



“Con Carino”란 스페인어로 사랑을 담다 라는 의미를 나타내고 있다. 이러한 의미와 같이 일본의 사회적기업 Con Carino는 모든 사람들에게 사랑을 담아공연과 예술을 제공하고자 하는 것을 목표로 하여 설립되었다. Con Carino는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 시의 8개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문화 예술 분야의 사회적기업이다






이 사회적기업의 활동목적으로는 극장을 중심으로 예술 문화 활동이나 지역 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사람 및 단체와 폭넓게 서로 협력하여, 예술과 문화에 관한 사업과 새로운 지역사회의 거점으로서 극장을 운영하고 널리 예술 문화 활동의 활성화를 실현시키는 것이다. 또한 Con Carino는 그 홈페이지의 소개말에서 강조하고 있듯이, 예술과 문화를 촉매로 하여 다른 분야간, 다른 세대 간의 인연 만들기와 마을과 예술을 묶어주는 커뮤니티 거점 형성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1995Con Carino가 설립되었을 당시는 지금과 같은 사회적기업의 형태가 아닌 단순히 유휴 창고를 개조하여 만든 문화 예술 공간에 불과하였다. 그 당시 삿포로만이 아닌 홋카이도를 대표하는 예술 공간으로 사랑을 받았던 이 아트스페이스는 일본 지하철 JR노선의 삿포로 역 북쪽 지구의 재개발 계획에 의해 20028월에 그 활동을 중지하게 되었다. 그러나 이를 아쉬워하는 많은 사람들의 호응과 헌신적인 지원을 받아, 예술을 단순하게 감상하는 것만이 아닌 예술이 갖는 여러 가지 가능성을 사회에 제시하고 실천해 나가는 사회적기업을 2003년에 설립하게 되었다.






사회적기업인 Con Carino의 활동은 다음과 같다. (1)예술문화 이벤트 등을 기획 제작하는 사업 (2)예술문화에 관한 세미나 강연회에 관한 사업 (3)예술문화 체험 학습(워크숍)에 관한 사업 (4)청소년들이 예술 문화를 즐길 기회와 환경을 정비하고 그 육성을 도모하는 사업 (5)예술 문화 활동을 하는 개인 단체의 활동을 지원하는 사업 (6)예술문화 활동을 통해 마을 만들기 활동을 추진하는 사업 (7)문화인권의 확립과 예술문화의 복지 향상에 관한 사업 (8)예술문화 활동에 참여의 사회적 지위 향상을 도모하는 사업 (9)예술문화 분야의 직능 개발 및 고용 기회의 확충을 지원하는 사업 (10)극장 만들기의 추진과 극장 운영 방법 개발에 관한 조사 연구 사업 (11)필요한 조사 연구, 정보 수집 및 제공 사업 (12)회보 및 간행물의 발행 (13)기타 법인의 목적 달성을 위해 필요한 사업 등이다.






Con Carino의 재정은 정회원과 서포터즈 회원이 내는 회비와 극장의 대관 수입, 자체기획 이벤트 수입, 파견 및 기획사무 수입, 그리고 각종 조성금으로 유지되고 있다. Con Carino에 회비를 납부하는 회원들은 프로젝트의 운영 및 각종 이벤트에 참가할 수 있고, Con Carino의 총회에서 평등한 한 표를 행사할 수 있다. 또한 그들은 Con Carino의 재오픈을 위해 모금활동을 하기도 했었는데, 기업에 의한 기부가 아닌 극장의 좌석 하나당 몇 만 엔씩 기부를 받는 형식으로 순전히 개인으로부터 기부를 얻어낸 사례로 일본의 대표적 신문사인 아사히신문에 의해 소개되기도 하였다. 이렇듯 개인에게 기부를 받는 형식에 대해 Con Carino의 이사장은 관객에게 직접 지원을 받음으로서 관객으로 하여금 극장공간에 대해 더 애착을 지니게 할 수 있었다라고 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