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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출판 문학공원 이홍순 시인의 "이렇게 좋을 순 없다 "

도서출판 문학공원은 서울문학으로 등단한 이흥순 시인의 ‘이렇게 좋을 순 없다’ 를 펴냈다고 7일 밝혔다.이흥순 시인은 경기도 김포 출생으로, 현재 은평구에서 거주하고 있는 시인의 단아한 외모와 겸손하신 말투는 우리네 어머니의 표상과 유사하고, 신사임당 같은 이미지를 불러일으킨다. 이 시집은 아름다운 노년을 살고 싶은 어른들이 꼭 읽어야만 하는 훈육서와 같은 책이다.

이흥순 시인은 언제 시를 그렇게 배웠는지 책장을 넘길 때마다 현대시적 서술과 어조, 다양한 추상, 환유, 상상 등의 이미지기법, 그리고 추론, 역설, 패러독스, 아이러니 같은 수사법으로 독자로 하여금 시에 있어 꼭 필요한 한 방 즉, 카타르시스를 맛 볼 수 있게 한다.

이 시집의 ‘서시(序詩)’에서 세상 끝난 것 같은 / 방황을 멈추게 해준 너 / 절망의 밤 별빛으로 다가와 / 이도 저도 다 싫은 맘에 / 한 줄기 희망이 되어주었지 / 나에게 너는 살아가는 이유다 / 하루하루 빛나지 않아도 좋아 / 알아주지 않은들 어떠리 / 밤이고 낮이고 날마다 / 해마다 죽는 날까지 / 내가 차려주는 밥상 / 내가 만들어주는 옷을 입고 / 너는 나와 함께이면 된다며 시에 대한 변함없는 사랑을 표현한다.

김순진 문학평론가는 이흥순 시집에 대한 작품 해설에서 “이 시집은 어른들을 위한 동몽선습이라고 말해도 틀린 말이 아니다. 이흥순 시인이 어떻게 해서 시인이 됐는지 알겠다”며 “그렇게 많은 사유와 절제와 근신과 기도 등의 내공을 통해 시인이 됐던 것이다.

이 시집에는 늙어가는 사람들, 홀로 된 사람들, 마음이 곤궁해진 사람들의 대처법이 모두 들어있다”고 평했다. 이흥순 시인의 마음 안에는 절제와 겸손이라는 굵고 단단한 구조물이 자리하고 있어 허영이나 모순을 좇지 않을 귀한 비법이 들어있다. 사랑하는 마음은 가지되 가벼이 행동으로 휩쓸리지 않으며, 늙어가되 슬퍼하거나 침체되지 않으며, 홀로이되 당당히 사는 방법이 이 시집 갈피갈피에 들꽃처럼 피어져 있다.

한편 스토리문학 편집장인 전하라 시인은 “이흥순 시인의 시는 흐르는 물과 같이 악기를 연주하듯 리듬을 타며, 경쾌함 속에 호수의 고요함이 있고, 말에 생기를 불어넣어 언어를 자유자재로 춤추게 한다”고 평했다.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유아교육과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한 이흥순 시인은 서울문학에서 시와 에세이21에서 수필로 등단했으며 이정림 교수에게 수필을 사사하고, 정인관 셋이서문학관 관장에게 시를 사사한 바 있다.

한편 도서출판 문학공원은 문학관련 전문출판사로서 종합문예지 ‘스토리문학’ 을 17년째 발행해 오고 있으며, 한국스토리문인협회라는 단체의 메인 출판사이다.

 

김인효 기자 kjc816@k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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