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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기업은 차별화된 인적자원개발이 필요하다







사회적기업은 차별화된 인적자원개발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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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노무법인   


오병진 노무사   






  2007년 사회적기업 육성법의 시행 이후 정부지원이 본격적으로 확대 되어감에 따라 사회적기업이 새로운 기업형태로 발전해오고 있다. 2008년 말 200여개였던 사회적기업의 수는 지난 1월 기준으로 774개를 넘어 양적인 성장은 이뤘다. 그러나 무담보 소액 대출로 빈민을 구제한 방글라데시 무하마드 유누스 총재의 그라민은행과 같은 사회적기업의 성공을 기대하는 건 어려운 현실이다. 아직은 대부분의 사회적기업이 정부지원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적 관리도 부실하다. 사회적기업 특유의 경영관리가 필요한 이유이다. 






사회적기업의 인적자원개발 필요성


  영리목적의 일반기업과는 다른 특성을 가진 사회적기업에는 그에 적합한 차별화된 인사관리가 필요하다. 그 중 특히 중요한 것이 인적자원개발의 차별화이다. 사회적기업의 상당수가 정부지원 인건비로 현상만 유지하고 있는 경우가 많아 지원이 끊기면 구조조정이 뒤따를 수밖에 없다. 따라서 사회적기업의 구성원들에 대해서는 기존 기업들보다 더 치열한 인적자원개발이 필요하다. 그 동안 고용자체가 어려웠다면, 이제는 고용 후 개발을 통해 개인의 고용가능성을 높여야 한다. 근로자의 역량을 개발하고 고용가능성을 높임으로써 사회적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이런 선순환을 통해 사회적기업의 지속성장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기업의 경쟁력 제고 및 발전에 있어 팔로워십(followership)이 필요하다. 구성원들의 팔로워십을 높임으로써 구성원들도 조직의 문제에 관심을 가지도록 하고, 조직에 공헌할 수 있는 자기계발을 지속적으로 하도록 동기부여 시키며, 단순히 일자리를 구하는 것 이상의 높은 목표달성에 대한 관심과 애사심을 가지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인적자원개발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 것이 그 첫걸음이다.






사회적기업의 중요성


  사회적기업은 공익성과 영리성의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영국의 사회적기업의 ‘브롬리 바이 보 센터(BBBC)’가 대표적이다. BBBC는 정부 복지의 빈틈을 메우기 위해 주민들이 설립한 단체로 어린이집 운영과 장애인 재활치료, 실업자 직업훈련 등 복지 프로그램을 개발, 시행하고 있다. BBBC는 지속성장을 위해 스스로 벌어서 재정을 충당하며, 현재 자체적으로 문화예술관련 다수의 사회적기업을 운영하는 사업체로 자리 잡았다. 직원을 주민들 중에서 채용함으로써 지역 실업문제 해소에 도움을 주는 동시에, 사회적기업의 수익 중 인건비를 제외한 나머지를 모두 BBBC 운영에 재투자 하고 있어 지속가능한 복지 서비스를 이룩하고 있다. 사회적기업의 육성이 지역사회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을 보여주는 성공사례이다.




  BBBC처럼 사회적기업을 통해 시장의 단점 해소,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 국가가 제공하기 어려운 적절한 서비스의 제공, 그리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윤리성을 제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사회적기업의 중요성이 증대되고 있다.






사회적기업에 대한 희망


  현재 우리나라의 사회적기업이 양적으로 늘어나고 있지만, 수익성은 미미한 수준이다. 정부의 인건비 지원 등이 끊기면 계속 고용이 불안해지는 것은 당연한 상황으로 낮은 수준의 인건비는 감내해야 할 성장통일 지도 모른다. 하지만 인적자원개발에 지속적인 투자를 해야 한다는 것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교육훈련비가 증가할 때 고용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조사결과가 있는 것을 살펴 볼 때, 제도적으로 사회적기업 종사자들에게 인적자원개발에 투자 확대를 유도하는 방안을 제시하는 것도 필요하다. 외국의 사회적기업들 중 취약계층에게 안정적인 일자리와 더불어 고액 연봉을 제시하고, 이들이 중산층 이상의 생활을 가능하게 해주는 성공한 사회적기업들이 있음을 볼 때, 우리나라 사회적기업의 미래 모습도 고용과 인적자원의 개발, 그리고 구성원 모두가 중산층 이상의 경제활동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기업으로 발전하고 지속성장하기를 희망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