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26일) 저녁 7시 50분 방송된 KBS 2TV 일일드라마 ‘여왕의 집’(연출 홍석구, 홍은미 / 극본 김민주 / 제작 플라잉엔터테인먼트, 아센디오) 21회에서는 황기찬(박윤재 분) 집안과 강세리(이가령 분)를 둘러싼 모든 진실을 마주한 강재인(함은정 분)이 휘몰아치는 감정의 소용돌이에 휩싸였다.

이날 방송에서 재인은 김도윤(서준영 분)의 도움으로 정신병원에서 탈출해 기찬을 찾아갔고, 분노의 따귀를 날리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그러나 기찬은 전혀 동요하지 않고 뻔뻔한 태도로 일관해 보는 이들의 공분을 샀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강미란(강경헌 분)은 오히려 재인을 저지하며 긴장감을 고조시켰고, 누구도 자신의 편이 되어주지 않는 상황에 재인은 스스로 문제가 없음을 증명하기 위해 재검사를 결심했다.

기찬은 이를 막기 위해 재인에게 만나는 남자가 있다는 악의적인 소문을 퍼뜨리는가 하면 진료 결과까지 조작하는 치밀한 계략을 꾸몄다. 진실을 호소하는 재인의 외침에도 미란과 강승우(김현욱 분)는 기찬의 편을 들었다.

가족으로부터 외면당한 재인은 “왜 내 말을 안 믿어요. 가족이잖아요”라며 무너져 내리는 모습으로 보는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런가 하면 재인은 설상가상으로 믿었던 친구 세리와 남편의 불륜을 직접 확인한 데 이어, 절친 도유경(차민지 분)까지 등을 돌렸다는 사실에 깊은 배신감에 휩싸였다.

유경은 충격에 빠진 재인에게 “마치 내 탓인 양 굴지 마. 각자의 불행은 각자의 몫이잖아”라며 냉정하게 선을 그었고, 기찬과 세리가 결혼을 앞두고 있다는 소식까지 들은 재인의 분노는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방송 말미, 마침내 각성한 재인은 기찬과 세리의 결혼식장을 기습 방문했다. 국화를 선물하며 “황기찬, 강세리. 삼가 두 사람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폭탄 발언을 남긴 재인의 엔딩은 그녀가 펼칠 복수의 서막을 알리며 다음 회에 대한 기대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세상이 재인이한테 왜 이래. 맴찢이다”, “황기찬 때문에 저혈압 치료됐어요”, “도윤이 재인 많이 도와줬으면”, “함은정 악에 받친 연기 너무 잘해”, “엄마랑 생이별하는 은호는 무슨 죄야. 안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