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회적경제신문 KSEN 김인효 기자 | 서울 성북구 동선동 주민센터가 지난 3월 10일, 관내 고시원을 직접 방문해‘찾아가는 보건복지 상담소’를 운영했다. 이번 상담소는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취약계층을 발굴하고 건강 상담 및 맞춤형 복지 서비스를 연계하기 위해 마련됐다.
동선동은 대학가 인근에 상권과 고시원이 밀집된 구역으로, 경제적 어려움과 주거 환경 문제를 겪고 있음에도 주민센터 방문을 꺼리는 복지 사각지대 대상자가 있을 것으로 보고, 동선동주민센터에서는 찾아가는 보건복지 상담소를 운영하게 됐다.
찾아가는 보건복지 상담소에는 상담 경력과 노하우가 풍부한 복지 슈퍼바이저와 방문간호사 등이 직접 상담을 진행하여 위기가구를 집중적으로 발굴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함으로써 대상자에 체계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이달 말까지 총 4회에 걸쳐 운영되는 상담소에서는 거주민들의 건강 상태를 점검하고, 개인별 필요에 따라 긴급 지원이나 수급 신청, 의료 지원 등 맞춤형 복지 서비스를 연결한다. 상담 과정에서 일부 거주민은 자신의 이야기를 주민센터에 와서 공개해야 하는 것에 부담을 느꼈지만, 주민센터에서 직접 찾아와 상담소를 운영하고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 준 것에 대해 안도와 반가움을 표하기도 했다.
손서영 동선동장은 “찾아가는 보건복지 상담소가 단순한 일회성 상담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상담소 운영이 종료된 후에도 동 복지특화 프로그램으로 지속적으로 이어질 계획”이라며 “동선동주민센터에서는 동선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와 함께 고시원 거주민들의 성별과 욕구를 분석하여 동 특화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동선동에서는 주민의 삶터를 직접 살피며 복지 사각지대를 줄이고, 주민의 삶의 만족도 향상과 더불어 이웃 간 관계 개선 및 고독사 예방에도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