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금고 20억원 ‘마중물 금융’ 나섰다…사회연대경제에 돈길 연다
한국사회가치연대기금에 20억원 출연…에너지전환·사회주택 선도모델 집중 지원
지원금 넘어 제도권 금융으로 연결…회수자금 재투자하는 ‘사회연대금융 선순환’ 구축
새마을금고중앙회가 사회연대경제기업의 금융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한국사회가치연대기금에 20억원을 출연했다. 단순한 기부나 일회성 지원을 넘어 사회연대경제기업의 부족한 자기자본을 보강하고, 이를 제도권 금융으로 연결하는 ‘마중물 금융’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새마을금고중앙회와 한국사회가치연대기금은 18일 오전 11시 한국사회가치연대기금 사무실에서 기금 전달식을 갖고 사회연대금융 활성화를 위한 협력에 나섰다.
20억원, 사회연대경제기업 성장 기반에 투입
한국사회가치연대기금은 이번 출연금을 사회연대경제 조직의 자기자본을 보강하고 양질의 자금 수요를 발굴하는 데 활용할 계획이다. 초기 자금을 공급한 뒤 제도권 금융의 후속 자금조달로 연결해 기업의 재무구조 개선과 사업 확대를 지원하는 방식이다. 특히 정부가 추진하는 「사회연대경제 발전종합계획」의 전략분야 가운데 에너지전환과 주거 분야의 선도모델 확산을 위한 금융 인프라 구축에 집중적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햇빛소득마을’ 에너지협동조합 금융지원
에너지전환 분야에서는 ‘햇빛소득마을’ 사업에 참여하는 주민주도 에너지협동조합을 지원한다. 한국사회가치연대기금이 사회연대금융 중개기관을 통해 발전시설 설치에 필요한 준비자금을 우선 공급하고, 이후 새마을금고가 정책자금 대출로 설치비용의 85%를 지원하는 구조다.
초기 자금 마련에 어려움을 겪는 주민주도 협동조합의 금융 부담을 낮춰 지역에서 생산한 에너지가 지역 주민의 소득과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지는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사회주택 건립에도 후순위 대출·투자
주거 분야에서는 LH가 공급하는 특화형 매입임대주택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사회연대경제기업을 지원한다. 한국사회가치연대기금이 토지매입비용 일부를 후순위 대출·투자 방식으로 지원하고, 새마을금고중앙회가 공사비 대출을 통해 사업을 뒷받침한다. 자본력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사회연대경제기업이 사회주택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금융의 문턱을 낮추는 구조다.
지역금융과 사회연대금융의 ‘역할 분담’
이번 협력은 새마을금고중앙회의 ‘비전2030’과 한국사회가치연대기금의 사회연대금융 중개기관 육성 전략이 맞물렸다는 점에서도 눈길을 끈다.
새마을금고가 보유한 전국적인 지역금융 네트워크와 자금력에 한국사회가치연대기금의 사회연대경제 조직 발굴·평가 역량을 결합해 사회연대경제기업의 금융 위험을 낮추고 제도권 금융으로 연결하는 구조를 구축한다는 것이다.
특히 사업에 공급된 자금은 회수된 뒤 새로운 사회연대경제 사업에 다시 투자된다. 한 번 집행되고 끝나는 보조금과 달리 자금이 순환하면서 새로운 사회적 가치를 계속 만들어내는 금융 생태계를 지향하고 있다.
“지원에서 투자로”…사회연대금융 새 모델 주목
김인 새마을금고중앙회 회장은 이번 출연이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해 온 협동조합 정신을 사회연대경제 영역으로 확장하는 의미 있는 시도라며, 앞으로도 사회연대경제기업의 성장을 뒷받침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하승창 한국사회가치연대기금 이사장도 이번 20억원이 사회연대경제 영역의 임팩트 규모화를 위한 마중물 자금이 될 것이라며 사회연대금융 생태계 조성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사회연대경제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좋은 뜻만으로는 부족하다. 사업을 시작할 자본이 있어야 하고, 성장 단계에서는 더 큰 금융으로 연결돼야 한다. 이번 20억원이 주목받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지원받는 사회적경제’에서 ‘투자받고 성장하는 사회연대경제’로의 전환. 새마을금고와 한국사회가치연대기금의 이번 협력이 그 변화의 물꼬를 틀 수 있을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