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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한가운데 ‘황토 뜨락’이 열린다…세아치유마을, 흙으로 사람·시장·지역을 잇다

-김옥의 이사장, 동두천서 ‘예술체험 장터’ 개최
황토·예술 접목…지역상생 모델 주목-

시장 한가운데 ‘황토 뜨락’이 열린다…세아치유마을, 흙으로 사람·시장·지역을 잇다

 

김옥의 이사장, 동두천 세아프라자서 ‘제2회 예술체험 장터’ 개최
전통시장 유휴공간에 황토·예술·인성교육 접목…지역상생형 사회적경제 모델 주목

 

전통시장 빈 공간에 ‘사람의 온기’를 채우다

 


전통시장 한가운데 흙을 만지고 마음을 나누는 특별한 문화마당이 펼쳐진다. 협동조합 세아치유마을은 오는 9월 18일부터 20일까지 사흘간 동두천 세아프라자 일원과 실내 유휴공간에서 ‘제2회 예술체험 장터-황토 뜨락’을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체험행사를 넘어 전통시장 유휴공간에 문화예술과 인성교육을 접목해 시민이 다시 시장을 찾도록 만드는 지역상생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시장의 빈 공간을 지역주민이 만나고 머무르는 생활문화 공간으로 되살리겠다는 구상이다.

 

황토를 만지고 밟으며 마음까지 치유한다
행사장에는 황토를 직접 밟고 만져보는 ‘황토마당’을 비롯해 생활소품을 만드는 ‘흙공방’, 민화와 황토를 접목한 ‘흙화실’, 황토호박마을, 흙집, 흙장터 등이 마련된다.

 

특히 작은 황토판에 가족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나 자신의 소원을 새기는 ‘흙에 마음을 남기다’ 프로그램이 눈길을 끈다. 흙을 만지고 빚는 과정을 통해 가족과 이웃을 돌아보고 정서적 안정과 인성 함양까지 경험하도록 한 프로그램이다.

 

문화예술과 사회적경제가 만난 ‘시장 상생 모델’
세아치유마을이 주목하는 것은 체험객 숫자만이 아니다. 시장 방문객이 ‘황토 뜨락’을 체험한 뒤 자연스럽게 주변 상점을 찾도록 동선을 연결해 문화예술 활동이 전통시장 소비와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지도록 했다.

 

상인의 삶과 가게의 역사를 흙 작품으로 표현하는 ‘우리 가게 흙이야기’도 진행한다. 상인과 주민, 예술가가 함께 시장의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방식이다. 문화예술을 매개로 지역의 자원을 연결하고 공동체의 가치를 높인다는 점에서 사회적경제가 추구하는 상생의 의미와도 맞닿아 있다.

 

연천에서 동두천으로…김옥의 이사장의 ‘흙 교육’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는 김옥의 세아치유마을 이사장은 수도권 북부지역에서 흙을 매개로 한 인성·정서 체험교육을 꾸준히 펼쳐왔다. 연천군 신망리 개인 아틀리에에서 작품 활동과 체험교육을 이어오며 축적한 경험을 이제 동두천 전통시장이라는 지역 공동체 공간으로 확장하고 있다.

 

김 이사장은 “손끝으로 따뜻한 흙을 만지고 빚는 과정 자체가 훌륭한 인성교육이자 정서적 치유가 될 수 있다”며 “황토 뜨락이 상인에게는 활력을, 시민에게는 마음의 안식을 전하는 상생의 공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흙 한 줌’에서 시작된 사회적경제…지역을 다시 잇는다
지역의 빈 공간을 살리는 힘은 결국 사람에게서 나온다. ‘황토 뜨락’은 전통시장을 단순히 물건을 사고파는 장소에 머물게 하지 않고 사람이 만나고, 배우고, 체험하며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는 공동체 공간으로 바꾸려는 현장 실험이다.

 

특히 예술교육과 정서치유, 전통시장 활성화, 지역상권과의 상생을 하나의 구조로 묶었다는 점은 눈여겨볼 대목이다. 흙 한 줌에서 시작된 작은 변화가 사람을 모으고, 사람이 다시 시장을 살린다. 세아치유마을이 그리고 있는 ‘황토 뜨락’은 문화예술을 넘어 지역의 문제를 주민과 함께 풀어가는 생활 속 사회적경제의 또 다른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