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미래, 청년창업은 어떻게 할것인가

  • 등록 2016.03.21 11:2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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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미래, 청년창업은 어떻게 할것인가


 


취업난이다. 고등학생이 수능공부 대신 공무원 시험공부를 한다. 취업이 점점 더 어려워 지고 있다. 혹자는 취업을 위해 해외로 나가라고 한다. 해외로 나가면 취업이 될까? 취업이 어려운 것은 한국만의 문제인 걸까?


얼마 전 월스트리트 에서는 ‘켄쇼’라는 금융분석 프로그램이 등장했다. 켄쇼의 등장으로 50만달러의 연봉을 받는 전문 애널리스트가 40시간이 걸쳐 하는 작업을 수분내로 처리 할 수 있게 되었다. 곧 수 많은 인력조정이 일어나고 소수의 엔지니어가 그 자리를 대체했다.


약을 조제하는 로봇은 상용화되어 실제로 사용되고 있고 라식수술은 이미 다 로봇이 하고 있다. 자동화의 물결이 육체노동을 넘어 정신, 지식노동까지 대체하고 있다. 사람들이 선망하던 직업들까지 자동화가 되어 사라지고 있는 것이다.


기존의 직업들은 앞으로 예상했던 것 보다 빠른 속도로 없어져 갈 것이다. 더 나아가 기존 기업들도 자동화 물결을 받아들이지 못한다면 없어질 것이다. 이미 취업은 세계적으로도 큰 문제다.



그렇다면 어떻게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할까? 필자는 창업이 그 해답이라 생각한다. 새로운 것을 만드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곧 기계가 그 일을 대체할 것이고 또 새로운 것을 만들고. 선순환이 계속 되어야 한다.


자동화 물결의 선두주자인 구글은 젊은 기업이다. 창업한지 얼마 안 되었다. 하지만 세계 기업가치 1,2위를 다투는 최첨단 기업이다. 창업한 지 얼마 안 된 구글이 어떻게 끊임없는 기술혁신을 이루고 세계 최정상의 기업이 되었을까? 그 많은 기술을 개발할 절대적인 시간도 기존기업에 비해 부족했을텐데? 의문을 갖게 된다. 구글은 기술을 샀다. 계속해서 기술창업 기업들을 M&A하며 기술개발 시간을 줄일 수 있었다. 구글을 제외하고도 미국의 많은 기업들은 창업 기업들을 매매하며 새로운 기술을 획득하고 있다. 기업 내부의 한정된 자원에서의 R&D보다 더 창의적인 결과가 창업기업들에게서 나오기 때문이다. 창업은 미국의 성장 동력이다.


한국의 성장 동력 또한 창업이 되어야 할 것이다. 하지만 한국에서의 창업은 문제점이 많다.


한국도 역시 자동화 물결에 대응하기 위해 노력한다. 한국의 자동화 물결에서 그 주역은 기존 대기업이다. 하지만 M&A는 거의 없다. 자체 개발이 주를 이룬다. 비전 있는 기술이 나와도 대기업은 관심이 없다. 오히려 연고도 없는 해외기업에서 찾아와 기술을 산다.


정부에서는 청년들에게 창업을 하라고 한다. 대학교에서도 창업을 하라고 한다. 미국의 창업을 벤치마킹 하고 싶어한다. 하지만 현재 대학생들에게 창업을 하라는 건 죽으라는 것과 마찬가지다. 기본적으로 시장이 너무 작다. 창업 성공확률이 미국과 비슷하다 해도 성공으로 인한 보상이 미국과 너무 크게 차이가 난다. 미국의 창업 기업 우버의 시가총액으로 우리나라 코스닥에 상장된 기업을 다 살 수 있을 정도이니 말이다. 그에 따라 창업기업에 대한 투자도 잘 이루어 지지 않는다. 물론 수출을 통해 보완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미 안정된 기업도 아니고 수출을 하기위해 들이는 시간, 노력, 자금으로 인해 성공확률이 떨어지게 된다. 이렇게 기존에 자본이 없는 상태에서 시작하는 젊은 창업자들은 창업을 하다 신용불량자가 되곤한다.


특허제도도 창업을 뒷받침 해주지 못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이디어, BM에 대한 특허가 인정되지 않는다고 한다. 그로인해 아이디어, BM 창업의 경우 후발주자가 우후죽순으로 생겨나게 된다. 결국 아이디어가 있어도 후발주자들을 상대 할 능력이 안 되면 창업을 지양하게 된다. 큰 국가적 손실이다.


창업 환경 또한 창업을 어렵게 하고 있다. 창업을 하는데 있어 많은 분야의 지식이 필요하다. 창업자 혼자서 그 지식을 습득하여 사용 하는 것은 불가능 하다. 전문적으로 일을 분담할 인력이 필요하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인력을 구하기가 하늘에 별 따기다. 그 누구도 창업기업에 가고 싶어하지 않는다. 정부 지원을 받는 것도 복잡하다. 정부 지원을 받기위해 들이는 노력이 창업에 차질을 줄 정도다. 반면 미국에서는 창업 초기단계에서부터 벤처 캐피탈등 민간투자자들이 창업을 지원한다. 자금, 인력, 노하우 모든 방면에서 도와주며 성장 할 수 있게 한다. 캐피탈의 지원을 받기위해 창업자들은 사업계획서, 추정 재무제표, 마케팅 전략 등의 서류를 제출하지 않는다. 투자자들은 창업기업의 사람과 기술을 본다.


창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이다. 위에서 기술 하였듯 투자자들은 투자 결정을 할 때 사람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미국의 창업자를 보면 대다수가 일류학생이다. 일류학생이 창업 할 때 투자 유치도 하기 쉽고 성공할 확률도 높다. 이점은 한국도 같다. 한국의 투자자들도 사람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한다. 일류학생이 창업을 하면 투자가 훨씬 후하게 들어간다고 한다. 그런데 한국 일류학생들은 창업을 안 한다. 그나마 가능성 있는 일류 학생들은 창업대신 취업을 택한다. 이류학생들 역시 취업을 하고 삼류학생들이 취업을 못해 생계형 창업을 한다. 삼류학생들의 창업은 투자를 잘 받지 못하고 성공 확률도 낮아진다. 악순환의 반복이다.


결론적으로 한국에서의 창업은 개인적인 차원이 아닌 구조적인 차원의 문제라 볼 수 있다. 한국인들이 '모험을 안 한다.' '위험 감수를 하지 않는다.'라는 시각은 잘못 된 것이다. 한국에서의 창업은 보상이 따르는 risk가 아닌 일방적인 danger에 가깝기 때문이다. 위에서 언급한듯이 보상은 적다. 하지만 창업 실패시엔 부담하게 되는 책임은 굉장히 과도하다. 미국에서의 실패가 자산이라면 한국에서의 실패는 부채다. 이러한 사실들이 누적되어 현재상황에 이르게 되었다.



그렇다면 어떻게 이 문제점들을 해결 할 수 있을까? 기본적으로 창업 시장의 파이를 키우고 위험을 최소화 하여야 할 것이다.


대기업은 M&A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여야 한다. M&A의 활성화로 민간투자의 부흥 또한 노려볼 수 있을 것이다. 벤처캐피탈의 주된 투자 회수방법중 하나가 바로 M&A이기 때문이다. M&A만 활성화 되어도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국가차원에서 더욱 적극적으로 창업기업을 도와야 한다. 창업기업의 글로벌 역량을 정부차원에서 지원해야 한다. 과거 대기업을 물심양면으로 도운 것처럼 창업 기업에도 아낌없는 투자를 해야 한다. 현재의 지원은 매우 비효율적이다. 전문가 지원은 단발성에 그치고 있고 전문 인력 채용 시 지원되는 급여 지원제도도 실제 급여에 비해 매우 적은 수준이다. 대다수의 창업 기업이 공통적으로 어려움을 호소하는 3가지 분야가 있다. 자금, 전문 인력, 수출판로 개척이 그것이다. 정부가 이 3가지 분야에 대해서는 손해를 감수하더라도 지원하여야 한다. 세계적 성공사례를 만들면 인식이 바뀔 것 이다. 그 큰 성공사례는 국가가 만들어야 한다. 그래야 민간 투자도 활성화 된다. 민간 투자가 창업을 활성화 시키고 선순환이 반복된다. 한국은 미국, 중국과 그 성질이 다르다. 국가차원에서 움직여야 대응 할 수 있다.


제도의 개편이 필요하다. 특히 아이디어와 BM의 특허인정은 빠른 시일 내에 이루어 져야 한다. 권리를 보호해 주고 지원을 해줘야 그 수가 늘어날 것이다. 또한 특허법의 절차를 간소화 하여 빠른 시일 내에 특허를 받을 수 있게 개편하여야 한다. 기술개발 속도가 굉장히 빨라졌다. 특허를 받는 도중에 더 진보된 기술이 나오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특허절차도 더욱 빨라지는 기술개발의 속도를 따라 잡을 수 있어야 한다.


창업에 대한 보험제도 또한 활성화 되어야 한다. 현재 창업자를 위한 쿠션은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는다. 한국은 창업 인프라도 부족하고 민간 투자도 잘 안 되며 더욱이 넓은 창고를 가진 사람은 거의 없다. 창업을 하려면 다 자기 돈이다. 창업이 실패할 경우 그 타격은 치명적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창업 하라고 부추기는 건 너무나 무책임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최소한의 구제제도는 구축해야 한다.


초등학교 때부터 창업에 대한 학습과 이해가 선행되어야 한다. 창업에 대한 언급조차 없다가 갑자기 창업하라고 하면 제대로 대응 할 수가 없다. 창업을 한국의 미래로 정해 체계적으로 육성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일류학생들이 창업을 하도록 유도하여야 한다.



맥킨지는 앞으로 기업들의 존속기간이 15년보다 짧아질 것으로 예측했다. 계속 새로운 기업이 생겨나고 없어지고 순환이 반복될 것이다. 우리도 이 순환에 적응 할 수 있어야한다.


 


한국사회적경제신문 기자


이중우


관리자 기자 kjc816@k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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