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회적경제 : 지속가능경제 김은영 기자 | 대한축구협회(KFA)가 고등부 지도자 경쟁력 향상을 위해 독일 분데스리가 최강팀 바이에른 뮌헨에서 지도자 연수를 실시했다.
KFA는 4월 14일부터 22일까지 독일 뮌헨에서 고등부 우수지도자 해외연수를 실시했다. 이 자리에는 고등부 지도자 등 27명이 참석했다. 이번 연수는 고등부 대회 개최에 따른 유치금을 전액 고교 선수들과 팀, 그리고 유,청소년 축구 발전을 위해 투입한다는 KFA의 방침에 따른 것으로 고등대회를 장기간 유치한 경남 합천군(군수 김윤철)의 후원금을 재원으로 실시됐다.
바이에른 뮌헨에서 지도자 연수가 실시될 수 있었던 건 KFA가 지난 2019년 맺은 업무협약(MOU) 덕분이다. KFA는 당시 독일, 벨기에, 크로아티아를 방문해 유소년 육성 시스템과 대표팀 및 클럽 운영 노하우를 점검했다. 그리고 크로아티아와 벨기에 축구협회, 독일 바이에른 뮌헨 클럽과 MOU를 체결했다.
특히 바이에른 뮌헨과는 연령별 대표팀간 친선경기, 골든에이지(KFA 유소년 육성 프로그램)를 통해 선발된 중등부 선수의 단기 연수 등을 진행하며 활발한 교류를 이어왔다.
이번 지도자 연수는 두 가지 면에서 기존과는 다르다. 먼저 고등부 지도자만을 대상으로 진행했다는 점이다. 그동안 지도자 연수는 초,중,고,대학 지도자가 한데 어울려 교육의 방점을 맞추기 어려운 단점이 있었으나 이번에는 고등부 지도자만을 대상으로 해 교육의 깊이를 더할 수 있었다. 더불어 여러 나라와 클럽을 돌아다니는 것이 아니라 한 클럽에서만 교육을 실시해 집중도를 높혔다.
참가 지도자 선발은 한 팀에서 5년 이상 머문 지도자 중 최근 3년간 팀 성적을 바탕으로 하되, 주말리그 홈경기운영 참여 지도자, 25년 이상 경력 지도자, 지역 안배 등을 고려해 최종 결정됐다. 또한 KFA는 최대한 많은 지도자들에게 골고루 기회가 돌아가도록 하기 위해 올해 지도자 연수에 참가한 지도자는 내년에는 참가시키지 않고 다른 지도자에게 기회를 줄 방침이다.
바이에른 뮌헨 성인팀과 호펜하임과의 경기 관전으로 일정을 시작한 지도자들은 특히 바이에른 뮌헨의 U-19 대표팀 훈련을 일주일 동안 밀착 경험했다. 지도자들은 금요일 리그 경기를 치르기 전까지 한 주 동안의 훈련 사이클을 모두 지켜본 것이 가장 큰 도움이 됐다고 입을 모았다. 여기에 더해 바이에른 뮌헨의 유소년 육성 철학, 피지컬트레이닝, 스카우트, 스킬즈랩(기계를 활용한 실내훈련) 등 다양한 주제의 교육을 통해 견문을 넓혔다.
독일 연수에 동행한 양승운 고등분과위원장은 “경쟁적인 구도에서 살아남기 위해 열심히 뛰는 선수들과 그들을 열정적으로 가르치는 독일 지도자들의 모습을 보면서 국내 지도자들도 새삼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국내 지도자들도 현장에만 얽매여있다가 새로운 경험을 한 것이 큰 동기부여가 됐다고 한다. 앞으로 다양한 지도자를 대상으로 한 해외 연수를 지속적으로 실시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