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급 줄고 학생 늘고…서울 후기고 배정, ‘균형’에 방점 찍었다
서울특별시교육청은 1월 29일 오전 9시 30분, 2026학년도 교육감 선발 후기고 신입생 배정 결과를 발표했다. 올해 서울 지역 교육감 선발 후기고에 입학 예정인 학생은 총 4만8,665명으로, 전년보다 2,819명 늘었다. 출산율이 일시적으로 반등했던 2010년생, 이른바 ‘백호띠’ 세대가 고교 진학 연령에 도달한 영향이 반영된 결과다.
배정 대상자는 일반대상자 4만7,750명, 체육특기자 655명, 정원 내 특례 9명, 정원 외 251명으로 구성됐다. 전체 지원자 5만6,057명 가운데 외고·국제고·자사고 등 중복지원 합격자와 예술·체육 중점학급 합격자 등을 제외한 인원이 이번 배정 대상에 포함됐다.
문제는 여건이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교육부의 교원 정원 감축이 이어지면서 후기고 학급 수는 최근 3년간 큰 폭으로 줄었다. 그 결과 2026학년도 평균 학급당 학생 수는 27.2명으로, 전년보다 1.4명 증가했다. 학생은 늘었지만 교실은 충분히 늘지 못한 구조적 한계가 그대로 드러난 셈이다.
여기에 학교 여건 변화도 겹쳤다. 대광고의 일반고 전환, 흑석고 신설, 잠실고의 남녀공학 전환, 청담고의 학교 이전 등으로 학교군별 배정 환경 역시 적지 않은 변화를 맞았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런 변수를 감안해 단계별 전산추첨 방식을 적용했다.
배정은 1·2·3단계로 나뉘어 진행됐다. 1·2단계에서는 학생이 희망한 학교를 기준으로 학교군 내 전산추첨을 실시했고, 여기서 배정되지 않은 학생들은 통합학교군 범위에서 다시 추첨했다. 이 과정에서 교육청은 학교 선택권 존중, 학교 간 학생 수 격차 완화, 원거리 통학 최소화라는 세 가지 원칙을 강조했다.
정근식 교육감은 “배정 여건이 쉽지 않았지만 공정성과 균형을 최우선에 두었다”며 “학생들이 새로운 학교에 안정적으로 적응할 수 있도록 배정 원칙을 지속적으로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배정 결과는 학부모에게 문자로 안내되며, 신입생은 1월 29일부터 30일까지 배정된 고등학교에 입학 등록을 해야 한다.
